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예상을 넘어선 올해 활약이 다시 한 번 조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6일(한국시간) “지난 봄 MLB.com은 기자, 편집자, 연구원과 분석가로 구성된 그룹을 편성해 시즌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예측 중 상당수는 꽤 잘 풀렸지만 빗나간 전망도 많았다. 좋든 나쁘든 우리는 우리의 기록을 정면으로 마주하려고 한다”라며 시즌 전 예측을 리뷰했다.
MLB.com은 타격 타이틀, 홈런 타이틀, 도루 타이틀, 탈삼진 타이틀, 세이브 타이틀, MVP 후보, 사이영상 후보, 급성장 후보, 반등 후보 등을 전망했다. MLB.com 기자 매니 랜드하와는 만족스러운 예측으로 오나티를 MVP 후보로 뽑은 것을 언급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간판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256억원) 계약을 맺으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 신기록을 세웠고 올해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해냈다. 시즌 종료 후 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들어올렸다. 만장일치 MVP 2회 수상으로 이미 역대 최초 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또한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면서 프랭크 로빈슨(1961년 내셔널리그 MVP, 1966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이어서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 수상에 성공했으며 지명타자로는 역사상 최초로 MVP의 주인공이 됐다.
랜드하와 기자는 “지난 시즌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은 그렇게 대담한 예측은 아니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때문에 처음으로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확실한 예측 역시 아니었다. 새로운 팀, 당시 기록적인 계약, 그리고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그가 두 시즌 연속 MVP와 개인 통산 세 번째 MVP를 수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시즌 전 평가는 물론 시즌 후반까지도 MVP 수상 또는 만장일치 수상이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오타니는 전문 지명타자로 뛰면서 수비에서 전혀 기여를 하지 못했고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까지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면서 막바지까지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린도어가 부상을 당하고 오수나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결국 오타니가 MVP의 주인공이 됐다.
“타격에만 집중한 오타니는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냈다”라고 말한 랜드하와 기자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50홈런과 50도루를 모두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세 번째 MVP를 수상했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라고 오타니의 역사적인 시즌을 되돌아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