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은퇴 후 6년 걸렸다…‘은퇴→프런트’ 추신수, 감독까지 몇 년 걸릴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2.27 06: 40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야구 SSG 랜더스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한 추신수(42)가 곧바로 SSG 구단 프런트로 새 출발을 한다. 코칭스태프가 아닌 프런트를 시작으로 해서 향후 지도자로 가는 길을 그리는 듯 하다.  
SSG 구단 관계자는 26일 “추신수가 내년 시즌 구단 프런트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보직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 그동안 구단과 추신수가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아왔고 곧 보직이 결정된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은퇴 계획을 밝혔고, SSG 구단은 추신수가 가진 역량을 은퇴 이후에도 펼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조율해 왔다.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은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6일 오후 경기 이천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의 마무리 캠프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오재원의 강압, 수면제 대리 처방으로 사회봉사 80시간 제재를 받은 두산 베어스 소속 김민혁(외야수), 김인태(외야수), 박계범(내야수), 박지훈(내야수), 안승한(포수), 이승진(투수), 장승현(투수), 제환유(투수) 8명이 훈련에 참여했다.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11.06 / ksl0919@osen.co.kr

추신수는 지난 11월 은퇴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다. 야구를 끝낸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휴식기를 갖고 천천히 생각을 해볼 예정이다”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 “여러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일단은 내가 그 자리에서 잘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어떤 자리에 가기 위해서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824를 기록했다. 시애틀(2001~2006년)-클리블랜드(2006~2012년)-신시내티(2013년)-텍사스(2014~2020년)를 거치며 16시즌 동안 코리안 빅리거로 활약했다.
2021년 SSG와 입단 계약, KBO리그에서 4시즌을 뛰며 통산 439경기 타율 2할6푼3리(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266득점 51도루 OPS .812을 기록했다. 2022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한국 KBO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풍부한 경험으로 선수단 운영에 노하우를 전수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도록 돕는 자리, 궁극적으로는 장차 지도자로 가는 첫 발이다.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레전더리 모먼트 TOP5를 설명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은퇴 기자회견 때 추신수는 ‘감독’ 자리에 대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요”라며 “정말 많은 짐을 갖고 있는 자리다. 모든 부분에 대해서 평가를 받는 자리다. 쉽게 만들어지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감독) 제안이 오더라도 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무엇인가 하려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열정이 있어야 한다”라며 준비가 먼저라고 했다. 프런트를 시작해 이후에는 코칭스태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17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고 은퇴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 수업을 받지 않고, KBO 홍보대사와 야구 해설위원으로 시간을 보냈다. 야구 예능 ‘최강야구’ 감독을 하다가 코치 경험 없이 곧바로 2023년 두산 감독에 취임했다. 은퇴 후 감독이 되기까지 6년 걸렸다. 
추신수의 친구인 이대호는 2022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 은퇴 이후 ‘최강야구’ 등 방송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은퇴를 하자마자 공백기 없이 곧바로 구단 프런트로 새 출발하는 추신수는 몇 년 만에 감독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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