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전세계의 기대속에서 공개되었지만, 외신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한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각) 해외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그 날카로움(edge)을 잃었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비평 후기를 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첫 시즌의 비참한 배경에서 벗어나게 해준 재미와 기발함도 부족하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세부 사항이나 통찰력도 전혀 없었다"라며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는 모두 처음에 사라진 인물을 대체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오영수의 교활한 일남, 정호연의 깊은 고민에 빠진 새벽 등의 부재로 인해 시리즈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밖의 외신 매체들도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 "새로운 참가자를 만나지만, 그중 다수는 시즌1 희생자들의 변형이다. 일부 서브플롯은 흥미롭게 시작하지만, 실제로는 절대 발전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USA 투데이 역시 "'오징어 게임 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 시즌2는 여러 측면에서 시즌1과 동일하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반면 호평도 있었다. 버라이어티는 "시즌2는 더 피가 튀고, 더 방대하며, 극도로 몰입하게 한다"라며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성의 훼손, 계급 불평등 같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시즌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뛰어넘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이날 현재 평론가 신선도지수 83%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 시청자 점수인 팝콘지수는 63%를 기록 중이다.
메타크리틱 점수는 60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점수에 영향을 준 매체는 모두 21곳이다. 긍정적인 평가를 한 매체는 10곳, 혹평한 게 1곳(뉴욕타임스), 복합적인 평가를 내린 매체는 10곳이다. 시즌1은 13개 매체가 평가에 참여해 11곳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당시 점수는 64점이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 26일 전편이 공개됐다. 시즌3는 2025년 상반기 공개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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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