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군 면제로 인한 시청자 기만 의혹 및 갑질 논란을 털어냈다. 신인상을 수상한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된다.
박서진은 2024년, 가수로서도 활약했지만 예능인으로도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에 고정으로 합류하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재미를 안긴 것. 박서진의 활약 속에 ‘살림남’은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가며 토요일 밤 예능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논란이 박서진을 둘러쌌다. 첫 번째는 병역 면제와 관련한 시청자 기만 의혹. 박서진은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20대 초반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실제로 박서진은 여러 방송을 통해 사고고 손을 다친 아버지, 암 투병을 하신 어머니, 만선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 중이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등의 사실을 밝히며 우울증과 불면증, 등 오랜 기간 정신 질환을 앓아왔다.
하지만 과거 인터뷰에서 입대 전 히트곡을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박서진은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습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 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사과했다.
다른 하나의 논란은 갑질이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예인 갑질 10종세트 피해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고, 글쓴이 A씨는 모 가수와 2회 행사 출연 조건으로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지만 무리하고 부당한 요구와 갑질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모 가수’는 박서진으로 밝혀진 가운데 당초 박서진은 A씨와 직접적인 소통 없이 A씨의 광고 에이전시인 B사, 박서진의 에이전시인 C사를 통해 계약을 맺고 일을 진행해 왔다는 게 밝혀졌다.
또한 에이전시 측이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모든 광고의 콘티, 콘셉트, 스튜디오 장소까지 직접 결정했으며 화보 및 라이브커머스까지 매우 성공정이었다고 만족을 표했지만 이후 돌연 박서진과 에이전시 동의 없이 무리한 생사를 요구했다. 이를 거절하자 A씨 측은 강제 출연을 압박하고 박서진 소속사와 에이전시 등을 고소했다. 경찰은 A씨가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를 고소한 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며, 에이전시와의 소송도 A씨의 패소로 종결됐다.
갑작스러운 논란 2연타로 인해 박서진은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때문에 신인상 수상도 먹구름이 끼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지만 당당하게 신인상을 수상했고, ‘살림남’ 측도 박서진의 하차를 청원하는 일부 시청자들에 대해 “군복무는 합법적 사유로 면제 받았고, 팬들과의 관계 및 과거 도움을 받은 기자 및 팬 관련한 내용은 제작진이 소상히 알 수는 없지만 이로 인해 프로그램 출연 여부를 결정지을 만큼 도덕적 법률적으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저희 또한 늘 경계하며 주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군 복무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박서진의 경우 정당한 사유로 군 면제를 받았음이 보도됐다. 우려하시는 바와 같이 이로 인한 출연 중단은 제작진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오는 28일부터 다시 박서진을 ‘살림남2’에서 만날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지영이 박서진의 신인상 수상 공약으로 ‘효정에게 뽀뽀하기’를 제안하고, 수상 이후 현장을 초토화시킨 공약 이행 현장이 공개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연말에 갑작스럽게 몰아친 논란으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박서진. 의혹들을 털어냈고, 신인상을 수상한 만큼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