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2’ 서현우 “구멍은 되지 말자 생각..성준과 작전회의”[ 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12.28 08: 00

배우 서현우가 '열혈사제2' 합류를 앞두고 들었던 생각과 함께 작품을 대한 태도를 돌아봤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배우 서현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작품 종영 전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서현우가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서현우는 극중 흙수저 출신이지만 초고속 승진을 이뤄낸 부산 남부지청 마약팀 부장검사 남두헌 역으로 임했다.서현우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빛과 어떤 동요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굳은 표정의 얼굴로 남두헌의 캐릭터성을 더욱 살렸다.

이날 서현우는 ‘열혈사제2’ 종영에 댈해 “‘열혈사제’ 시즌1을 정말 재밌게 보고 애청했던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시즌2에 합류했다. 처음에 사실 제안을 주셔서 감사했지만,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부담을 안고 시작했는데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서현우는 지난달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열혈사제' 시즌1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던 작품이었다, 화제를 넘어 시기와 질투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오로지 농담으로만 한 말이냐고 묻자, 서현우는 “진담도 있다. 배우들이 재밌는 작품, 사랑받는 작품을 보면 질투가 난다. 시즌1은 그게 제 기억속에 강렬했다. 저 팀 너무 부럽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시즌1 멤버들과 어떻게 어우러지려고 했을까. 그는 “처음에는 좀 당황했다. 앙상블이 너무 구축이 잘 되어 있어서. 전체 리딩할 때도 원년 멤버들이 자기소개를 하는데, 너무 끈끈하더라. 제가 이제 시즌2 합류 멤버로 인사를 드리는데, ‘빌런즈도 화이팅’하면서 엄청난 텐션을 갖고 있더라”고 회상했다.
시즌2 합류와 함께 악역 포지션으로 드라마를 이끌어나가야하는 점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서현우는 “일단 시즌1이 성공적으로 방영됐고, 작품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시즌1의 명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부담이었던 것 같다. 적어도 구멍이 되지는 말아야겠다. 그런 일념이었던 것 가다. 그래서 김홍식 역의 성준 배우랑 따로 만나기도 했다. 캐릭터나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나름 작전 회의를 했다”고 털어놨다.
성준 역시 인터뷰에서 ‘서현우가 자존감을 높여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악역으로서 어떤 시너지를 내려고 했냐는 물음에 그는 “성준 배우가 엄청 순하다. 키가 190cm에 달하는데도 덩치에 비해 엄청 젠틀하고, 선한 친구라서. 갖고 있는 고민이 비슷했다. 빌런 형태가 무지막지하고,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사람이지만, 죄를 표현할 적에 기시감이 있는 형태로 보여줄 것인지, 우리가 해석한대로 할 것인지 기로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현우는 “그 고민을 같이 하면서 찾은 것 가다. ‘우리거 하자’라고 호흡을 나누면서 악당끼리 만나는 장면이지만, 저희는 진짜 브로맨스를 찍는 형제들처럼 엄청 각별했다. 서로 의견도 자유롭게 주고 받고, 방영된것과 다르게 쑥스러워하고 수줍어하면서 오밀조밀하게 친해졌다”고 성준과의 남다른 케미를 언급했다.
작전회의는 만족했냐는 질문에 서현우는 “일단 작전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리딩만 탁 하고, 각자 연기만 보여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고민을 나누고, 이 작품을 통해서 내비치고 싶은 각자 배우로서의 욕심, 그런 것도 공유하고나니 드러나는 감정을 표현할 때 주거나받거니가 잘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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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SBS '열혈사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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