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영웅, 콘서트서 제주항공 희생자 애도 "소중한 생명 떠나..깊은 슬픔"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12.29 17: 52

가수 임영웅이 콘서트 도중 제주항공 추락 사고를 언급하면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추모했다.
임영웅은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났다. 
오프닝 곡을 마친 임영웅은 가장 먼저 이날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긴 제주항공 추락 사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 앞에 인사드리게 됐다.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들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끼면서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그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와 함께 임영웅은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들과 소중한 약속이 담겨 있는 자리"라며 "무대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진심과 함께 오늘 공연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다. 여러분들께 기쁨과 즐거움을 드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콘서트 시작 전에는 사전 MC 정성호가 등장해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해 수 만명의 팬들과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27일 콘서트 첫날, 비상계엄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처음으로 팬들에게 사죄한 바 있다.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발언한 뒤 20일 만이었다.
임영웅은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린다. 더 좋은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착륙 과정에서 비행기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으면서 큰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현재 소방본부는 181명 중 2명이 생존했으나, 나머지는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오후 3시를 넘기면서 공식적인 사망자는 122명으로 알려졌고, 일부 시신은 심하게 불타 신원 확인이 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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