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라고 말한 전북 현대 거스포옛 감독이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회귀를 선언했다.
전북 현대 신임 거스 포옛 감독이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 이도현 단장, 포옛 감독 그리고 새로운 코칭 스태프가 함께했다.
포옛 감독은 "갑작스러운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추모한다"면서 "명문 구단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클 김 디렉터와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전북의 수준에 대해 알게됐다. 분명 제 자리라고 생각했다. 영국의 빅클럽에서의 도전 뿐만 아니라 전북도 제 인생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포옛 감독은 "분명 전북의 비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꼈다. 제 경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자부심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 사령탑을 맡은 이유에 대해 묻자 "위닝(승리)"라며 짧게 대답했다. 또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 물론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라고 전했다.
포옛 감독은 전북 구단이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사령탑이다.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집중적으로 포옛 감독에게 다가섰고 결과를 도출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난 7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포옛 감독이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전북 고위 관계자가 직접 포옛 감독을 만나 합의를 이끌어 냈다.
전북 이도현 단장은 포옛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감독님의 명성과 경력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었다. 감독님이 가지고 계신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에 집중했다. 저희와 소통을 통해 사령탑에 부임하게 됐다. 전북을 재건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굉장히 초점을 맞췄다. 저희는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프런트까지 함께 구단을 만들어 가면서 성적만 좋은 구단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과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포옛 감독은 "배우기만 위해서 여기에 온 것은 아니다.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를 알고 있다. 선수들을 최대한 돕겠다. 수비는 당연히 해야 한다. 축구의 기본은 같다. 선수들을 만나기 전에 공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고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어 전북 사령탑이된 포옛 감독은 "가끔씩 운명을 믿는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생활을 최대한 즐겁게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감독 선임 후 '몸짱'으로 알려진 아들 디에고 포옛 코치에 대해서는 "아버지로 굉장히 기쁘다"라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