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7일간 국가 애도기간이 정해진 가운데, 방송사에서도 추모행렬에 동참하며 줄줄이 결방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탑승자는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지만 무려 179명이 숨지고 생존자는 단 2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 동안 전국적인 애도 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방송사에서도 줄줄이 휴방을 결정하며 추모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먼저 사고 당일인 29일에도 MBC '복면가왕', SBS '런닝맨',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1박 2일', '개그콘서트'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한 바.
이 가운데 30일인 오늘 SBS 관계자는 OSEN에 "오늘(30일)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약칭 동상이몽2)'가 결방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SBS는 해당 시간에는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재방송할 예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되는 가운데 30일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MBC와 KBS 2TV, KBS Joy, tvN 스토리 등 방송사들에서는 저녁과 밤 등 주요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들을 대거 결방한다고 알려졌다. 먼저 tvN 스토리에서는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약칭 이젠사랑)'가 결방하며, JTBC ‘25시 톡파원’도 결방을 결정,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약칭 무물보)' 또한 30일 방송을 쉰다 또 KBS 2TV 예능 '세차장' 또한 이날 밤 9시 45분에 예정됐던 본방송을 결방한다.
특히 KBS는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라며 "KBS 경영진도 오늘(30일)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렇게 방송가에서도 이틀째 줄줄이 결방이 이어지며 이에 동참한 가운데, 한동안 방송가에서도 결방을 통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