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추모가 이어지고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방송사들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걸음을 멈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각 방송사 연말 시상식이 취소 또는 결방 됐으며, 공연 또한 취소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각 방송사 주요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된다.
먼저 국가기관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 KBS는 대규모 참사에 대한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아침마당’, ‘전국노래자랑’, ‘TV쇼 진품명품’, ‘국악한마당’ 등 KBS1 주요 프로그램의 결방을 결정했다. KBS는 대체 프로그램을 통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는 OSEN 취재 결과 이번주 결방이 확정되면서 공개 녹화 일정을 연기했다. 이는 ‘개그콘서트’도 마찬가지다. 또한 ‘뮤직뱅크’, ‘신상출시 편스토랑’, ‘나라는 가수 인 독일’, ‘불후의 명곡’ 등 주요 프로그램들도 국가적 재난 상황을 애도하기 위해 이번 주 쉬어간다.
KBS는 ‘추적 60분’, ‘더보다’, ‘시사기획 창’ 등 시사 다큐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객기 참사를 긴급취재한 내용을 안방에 전할 예정이다.
MBC 편성표에 따르면 이번주 ‘라디오스타’와 ‘구해줘! 홈즈’는 각각 특선영화 ‘싱글 인 서울’과 ‘모텔 캘리포니아 프리미어’로 편성 변경됐다. ‘놀면 뭐하니?’, ‘나혼자산다’, ‘전지적참견시점’ 등 예능과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정상 방송된다.
SBS는 아직까지 예능 결방 소식을 전하진 않았다. ‘골 때리는 그녀들’, ‘와! 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 ‘유니버스리그’ 등 예능이 정상 방송되며,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오는 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 밖에도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이혼숙려캠프’, 채널A ‘신랑수업’, ‘선넘은패밀리’, TV CHOSUN ‘미스쓰리랑’ 등이 결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