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강+FIFA 랭킹 10위 목표"...허정무 후보, '투명·공정·육성·균형·동행' 세부 공약 발표[오!쎈 서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03 12: 10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18가지 세부 공약을 공개했다.
허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KFA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기자회견을 열어 완주 의지를 드러내며 공약을 발표했다.
12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8일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총 194명이며 새 회장의 임기는 1월 22일부터 시작된다. 허 후보와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전 회장,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기호 3번' 허 후보는 앞서 "대한민국 축구가 흔들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작은 밀알의 역할을 자처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를 5일 앞두고 두 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한 허 후보. 그는 "대한민국 축구가 벼랑 끝에 몰렸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워 희망찬 모습을 만들고자 제55회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축구인들이 단합해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거대한 장벽이 막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운을 뗀 뒤 선거 운영의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외친 허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 미공개와 제3자 참관인 없이 진행된 선거인 추첨, 선거인 21명 제외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협회의 선거 관리는 매우 심각한 상태다. 그래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금 떠나면 편하겠지만, 앞으로 축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지 않겠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완주를 약속했다.
또한 허 후보는 "나는 평생 스포츠인으로 살아오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지키려 노력했다. 많은 이들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고 신중히 고민해 무엇이 축구 발전을 위한 것인지 빠르게 결정하겠다"라며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100년을 위해 뛰겠다. 훌륭하고 공정하게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며 월드컵 8강 이상, 글로벌 10위권 안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 감독, 행정가, 경영인을 모두 경험한 저 허정무가 반드시 해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허 후보의 자세한 공약도 공개됐다. 앞서 그는 동행(Open kfa, With All), 공정(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균형(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 투명(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 육성(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 5가지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 다음은 허 후보의 공약 전문.
1.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
▣ ‘지도자 선발 시스템’ 개선
- 국가대표팀 지도자 등 선발 시 특정 개인의 개입 가능성 원천적 차단
전력강화위원회, 기술발전위원회의 기능 및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강화
후보자 리스트 작성 및 관리(정기 평가 보고서를 통한 데이터 구축 및 관리)
평가 데이터에 기반한 선발 시스템 구축
▣ 대표팀 경쟁력 강화 및 FIFA 랭킹 TOP10 진입
투명한 대표팀 구성으로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이상 진출
FIFA 랭킹 TOP10 진입 및 아시아 1위를 목표로 경쟁력 강화
일부 A매치 경기 국내 선수로 구성, 출전기회 확대로 경기력 향상
국내 선수 해외 연수‧훈련 기회 확대
▣ ‘지도자 교육관리위원회’ 신설
‘지도자교육관리위원회’ 신설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지도자 육성 및 선발
투명하고 체계적인 지도자 자격 관리
연령별, 부문별 지도자 선발 및 육성 중장기 프로그램 마련
FIFA, AFC 등 글로벌 기준 비교하여 미흡한 선발, 육성, 자격 기준 개선
▣ ‘심판연맹’ 신설 및 처우개선
심판연맹 신설하여 독립적으로 위원장 선발, 심판 선발, 교육 및 운영
4, 5급 심판은 시도협회 자율로 선발, 교육, 운영하도록 권한 위임
연맹예산 문체부, 체육진흥기금 확보 협력 및 부족액 협회 지원
심판 수당 현실화로 공정한 판정을 위한 기반 마련
2.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 부회장 및 이사 구성 방식 개선
부회장 및 이사 선임권한을 회장에서 총회로 환원하여 투명성 제고
- 2022년 정관 개정을 통해 부회장 및 이사 선임 권한을 회장에게 위임됨
회장의 전권 행사로 불공정, 불투명한 협회 운영의 근원이 됨
▣ ‘제규정 심의위원회’ 신설
- 법률 전문가를 포함하여 제 규정을 점검하고 심사할 위원회 신설
- 제 규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규정 삭제, 개정
향후 모든 규정의 개‧폐에 규정 심의위원회 사전심사를 받도록 제도화
▣ ‘분쟁조정위원회’, ‘인권보호위원회’ 등 축구인 보호 제도 신설
- 외부전문가로 위원회 구성하여 전문성과 객관성 확보
- 각종 스포츠 분쟁에서 축구인 보호 및 축구인 인권 보호
시대적 변화를 방영하지 못한 빈약한 분쟁구제 및 인권보호 제도 강화
▣ 공정 시스템을 통한 신진 축구 행정 리더 양성
- 국제경험이 풍부한 축구 관계자 및 각 분야 전문가 중 행정 리더 양성
신진 축구 행정 리더를 통한 세대교체 실현(‘징검다리’ 역할)
국제 담당 부회장 선임
3. 육성: 축구 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
▣ 축구 꿈나무 육성 중장기 프로그램 마련
유소년지도자 중심 기술전략그룹: 부회장 선임 및 전담부서 신설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대폭 개선
연령 단계별 육성, 승격 프로그램 운영
▣ 초등, 중등연맹 부활
초등, 중등연맹 신설하여 유소년 대회 및 리그 활성화
선수 보호 및 공정한 대회 운영 제도 마련
▣ 해외 거점 설립
해외 전문가 파견 및 상주
유소년 해외진출 지원
지도자 육성, 축구 행정리더 양성 및 축구 외교의 전초기지
▣ 여자축구 및 WK리그 경쟁력 강화
도시별 순회대회 신설 등 대회 확대로 여자축구 경쟁력 강화
여자축구 연맹 예산 확대 등 WK리그 활성화
대학 여자축구팀 창단 
여자 선수 연봉 제한 철폐 
4. 균형: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
▣ 지역협회 ‘독립구단’ 창단 및 지원
지역협회별 각 1개 독립구단 창단(구단주: 지역협회장)
지역협회장배 대회 연간 3~4회 운영
구단 운영을 위한 예산 지원 및 지자체, 교육부 예산 협의 지원
▣ 지역협회 자율성 보장 및 예산지원
지역협회가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되도록 자율성 부여
17개 시도협회 지원담당 부회장 별도 선임
A매치 수입 개최 지역 외 전국 시도협회 배분을 통한 예산 지원
지역협회와 지자체 협력 강화
▣ 국제대회 유치로 축구 외교력 및 국제협력 강화
‘2031년 아시안컵’ 유치로 추락한 대한민국 축구 외교 위상 강화
  (2023년 결정된 ‘2027년 아시안컵’은 외교력 부재로 탈락)
남북한 공동유치로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 분위기 및 국제협력 강화
5. 동행: Open KFA, With All
▣ 부회장 1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동행위원회 신설’
- MZ세대와 여성팬 등 모든 축구팬들과 소통창구 ‘동행위원회’ 신설
- 부회장 1인을 ‘동행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임  
- 동행위원회 내 일정 인원을 팬들로 구성. 팬들의 의견 반영
▣ 기존의 마케팅팀을 ‘마케팅본부’로 격상시키는 조직 개편
- 마케팅 기능 확대를 위해 마케팅팀 확대하여 ‘마케팅본부’ 신설 
회장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협회의 안정적 재정확보
신성장 산업 분야의 새로운 마케팅 기업 확보
소셜미디어, 숏폼 콘텐츠, 캐릭터 등 뉴미디어, 신세대 마케팅 강화
▣ 팬 참여 마일리지 제도 운용
- 팬들을 동반자로 협회운영
경기, 행사 등 협회의 행사 참여도를 마일리지로 축적하여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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