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이 다시 손흥민(33, 토트넘)의 FC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영국 '더 선'은 6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포함한 4명의 거물급 자유계약(FA) 자원을 노린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도록 방치하다'는 관용구 'hung out to dry'를 손흥민의 이름에 빗대 'HEUNG OUT TO DRY'로 적으면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FA로 영입하고자 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상태다. 계약 종료가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구단은 연장 옵션 발동이나 새로운 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잉글랜드 외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구단의 침묵은 그의 이적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많은 전문가와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곧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2024년 마지막 날까지도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영국 'BBC'는 지난달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그의 헌신에 걸맞은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구단이 손흥민을 단기적인 이적료 수익을 위해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독일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지만, 이후 공식 발표가 없어 신뢰성이 의심받는 상황이다.
지난 1일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2025년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시점으로, 팀과 선수 모두 이별을 고려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선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예정된다. 손흥민은 현재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손흥민은 외국 구단들과 사전 계약을 협상할 수 있는 상태라며 "스페인 언론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FA로 영입이 가능한 다른 선수들도 실피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요주아 키미히를 비롯해 리로이 자네도 영입 목록에 올라 있다"라며 "최근 몇 년간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바르셀로나는 자유계약 선수들을 활용해 전력 강화를 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으로 활약 중이지만,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 출전해 5골만을 기록 중이며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포함해 영입을 노리는 4명을 모두 영입한다면, 상당한 전력 강화가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이들의 높은 주급, 계약 보너스를 충당할 재정적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 선은 "한편 토트넘은 이미 이적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토트넘은 SK 슬라비아 프라하로부터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킨스키는 등번호 31번을 부여받았으며 2031년까지 계약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