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ung out to dry!"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포함해 4명의 대형 FA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곤경에 빠진 상태로 방치하다'는 뜻의 'hung out to dry'라는 관용구를 손흥민의 이름과 연결 지어 "HEUNG OUT TO DRY"라는 제목을 달며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하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하지만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토트넘은 연장 옵션 발동이나 새로운 계약 체결에 대해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손흥민은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잉글랜드 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구단의 침묵이 이어지며 이적설이 증폭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와 매체는 토트넘이 곧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24년 말까지 구체적인 발표가 없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대표적인 상징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그의 헌신에 걸맞는 대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구단이 손흥민을 단기적인 이적료 수익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토트넘이 내부적으로 손흥민의 연장 옵션 발동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공식 발표가 없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2025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그가 팀에 합류한 지 10년이 되는 시점으로, 구단과 선수 모두 이별을 고려하기에 적절한 시점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더 선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며 손흥민은 해외 구단들과 사전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라고 전하며,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의 계약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외에도 FA로 영입 가능한 다른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의 요주아 키미히와 리로이 사네도 바르셀로나의 관심 목록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은 바르셀로나는 FA 선수를 통해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 중이지만, 이번 시즌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 출전해 5골에 그쳤으며,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체력 문제로 선발에서 제외됐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포함한 FA 선수들을 모두 영입한다면 전력 강화가 이루어질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주급과 계약 보너스를 충당할 재정 여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 선은 "토트넘은 이미 이적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며 "구단은 SK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킨스키는 등번호 31번을 부여받았으며, 2031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