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로 명성을 쌓았지만 지도자로 변신해서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웨인 루니(40)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으로부터 한 수 배우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루니는 지난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플리머스 아가일 FC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더비 카운티, DC 유나이티드(미국), 버밍엄 시티에 이은 4번째 실패다.
선수 시절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면서 맨유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3위에 빛나는 업적을 쌓은 루니다. 하지만 지도자로 변신해서는 실패만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루니는 여전히 지도자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어리그 전문가 돈 굿맨은 루니가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함께 일하며 자신의 감독 경력을 되살리라는 제안을 받았다.
굿맨은 '플레즈모닷컴'과 인터뷰에서 "루니가 예전 맨시티로 가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배우겠다고 농담했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웃긴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미켈 아르테타와 엔조 마레스카가 무엇을 배웠는지 보면 그렇게 나쁜 생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스날과 첼시 사령탑을 각각 맡고 있는 아르테타 감독과 마레스카 감독은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던 코치 출신이다. 이제 둘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을 위협하는 팀을 지휘하고 있다.
굿맨은 "사람들은 루니가 해설자로 복귀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루니가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으로 축구계에 복귀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니는 실제 과거 팟캐스트 '스틱 투 더 풋볼'에 출연, 맨시티에서 일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게 자신의 코치가 돼 달라고 요청한다면 걸어서라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르테타 감독이 지금 아스날에서 하는 일을 보면 그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이 했던 것을 배우며 얻어진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루니는 "제 생각에 펩이 최고의 감독이다. 그는 계속 적응한다. 지금 맨시티의 경기 방식은 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그는 계속 미묘한 변화를 준다. 그러면 다른 모든 팀들도 따라 한다. 맨시티는 다른 팀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이번 시즌 위기에 처했다. 리그 5연패에 도전할 것이라 믿어졌던 맨시티지만 10승 4무 6패를 기록, 승점 34에 그치면서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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