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위기→1년 보장 9000만원 계약→한화 잔류, 하주석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1.09 00: 41

 FA 미아 위기에 놓였던 하주석이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 
한화는 8일 오후 “FA 내야수 하주석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1년 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 등 총액 1억1000만원이다. FA이지만 1년 단년 계약이다. 사실상 갈 곳이 없었던 하주석을 한화 구단이 정으로 품은 것이다. 
하주석은 FA 계약 후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겨울 내내 개인운동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하주석은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2014~2015년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후 2016년부터 한화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9년 5경기 출장하고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는 불운을 겪었다. 
재활을 마치고 2020시즌 중간에 복귀했고, 2021~2022년 다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2시즌이 끝나고 그해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3년 7월 복귀했는데, 25경기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2024시즌에는 64경기 출장해 타율 2할9푼2리(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 16득점 출루율 .349, 장타율 .394, OPS .743을 기록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하주석은 FA 권리를 행사했다. B등급 FA인 하주석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은 거의 없었다. 하주석은 최근 성적이 떨어지는 추세였고, B등급 FA를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하는 부담까지 있었다. 
한화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했다.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보완했다. 하주석은 사인&트레이드를 추진해 새로운 팀을 찾아보려 했는데, 성사가 되는 듯 하다가 무산됐다. 결국 갈 곳이 없는 하주석을 향해 한화가 손을 내밀었다. 하주석은 1년 계약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주석은 한화와 계약을 하고 난 후에 자신의 SNS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든 사진을 올렸다. “팬 여러분, 신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곧 뵙겠습니다”고 인사했다.  
한편 하주석의 계약으로 FA 미계약자는 4명이 남아 있다. 서건창(KIA), 이용찬, 김성욱(이상 NC), 문성현(키움)이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하주석 SNS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