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72분 소화한 가운데, 팀은 짜릿한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2차전은내달 7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 솔란케, 쿨루셉스키가 앞선에 위치했다. 중원은 베리발, 벤탄쿠르, 비수마로 구성됐다. 수비는 스펜스, 그레이,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맡았다. 골키퍼는 킨스킨.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데뷔전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리버풀은 4-2-3-1로 맞섰다. 조타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2선은 각포, 존스, 살라로 구성됐다. 3선은 엘리스터, 흐라벤버르흐가 책임졌고, 수비는 치미카스, 반 다이크, 콴사, 브래들리로 짜여졌다. 골키퍼는 알리송 베커.
토트넘이 공격을 개시했다. 전반 6분 박스 안 왼쪽에서 손흥민이 문전 중앙으로 짧은 패스를 내줬다. 이를 드라구신이 낮게 깔리는 논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과 연이 없었다.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갑자기 쓰러졌다. 의료진이 긴급투입됐다. 중계카메라가 다시보기를 보여주지 않고, 그라운드 위로 누워있는 벤탄쿠르도 비춰주지 않았다. 경기는 약 8분 가량 중단됐다. 결국 벤탄쿠르는 들것에 실려 나갔고, 브레넌 존슨이 급하게 긴급 투입됐다.
경기를 생중계한 영국 매체 더선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토트넘 미드필더인 벤탄쿠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다가 바닥에 강하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팔도 비정상적으로 꺾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토트넘이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21분 왼쪽을 파고든 손흥민이 각 없는 위치에서 기습 슈팅을 시도했다. 정확도가 살짝 떨어졌고, 이때 공을 보고 달려든 솔란케가 발을 쭉 뻗어 발끝에 공을 갖다댔지만 골킥이 선언됐다.
리버풀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롱패스로 토트넘을 한 번 흔들었다. 이후 아크 정면에서 살라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대 안이 아닌 옆으로 향했다.
전반 29분 리버풀에도 부상 악재가 닥쳤다. 수비수 콴사가 잔디에 주저 앉아 벤치에 더 이상 뛸 수 없단 신호를 보냈다. 교체로 나갔고, 엔도가 들어왔다.
전반 43분 리버풀이 결정적인 골찬스를 창출했다. 토트넘의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문전 중앙으로 공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토트넘 미드필더 베리발이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 1분 뒤 얻어낸 프리킥도 리버풀은 살리지 못했다.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3분 살라가 앨리스터와 박스 안 위치가 겹쳤다. 공을 내줄 법도 했지만 빠르게 공을 낚아채 몸을 돌려 오른쪽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허공을 날렸다. 4분 뒤 역습 기회에서 나온 각포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토트넘이 땅을 쳤다. 후반 10분 베리발이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를 위협, 그의 실수를 유도하며 공을 빼내 포로에게 패스했다. 기가 막힌 골찬스와 마주한 포로가 골대 모서리 쪽을 보며 슈팅을 때렸지만 주먹 하나 차이로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23분 토트넘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뒷공간이 완전히 허물어졌고, 누녜스가 박스 오른쪽에서 토트넘 골대를 향해 기습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킨스키가 슈퍼세이브했다.
이번엔 드라구신이 토트넘을 살렸다. 후반 25분 박스 오른쪽 측면에 자리하고 있던 리버풀의 아놀드가 반대편에서 공이 날아오자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공은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했지만, 토트넘 수비수 드라구신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볼을 쳐냈다. 그가 아니었지만 공은 골라인을 넘어 골이 터졌을 상황이었다. 드라구신이 1골 막았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빠지고 베르너가 투입됐다.
토트넘이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후방에서 긴 패스를 건네받은 솔란케가 수비 두 명이 따라붙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인사이드 슈팅으로 리버풀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골로 인정되진 않았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토트넘은 기어코 골을 기록했다. 후반 41분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솔란케가 수비 견제를 따돌리고 바로 옆에 있던 베리발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다. 베리발은 지체 없이 오른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어느 쪽에서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토트넘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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