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영입→신시내티로 트레이드’ 9년 몸 담은 다저스 떠나는 럭스, “여러가지 복잡한 심경”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09 16: 40

LA 다저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된 개빈 럭스(28)가 오랫동안 뛰었던 팀을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내야수 김혜성과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원) 계약을 맺었다. 보장계약은 3년 1250만 달러(약 182억원)이며 2년 옵션 950만 달러(약 138억원)가 추가 될 수 있는 계약이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리그 간판 스타 플레이어다. 지난해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마쳤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김혜성의 뛰어난 운동 능력과 잠재력에 주목했고 김혜성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이미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맥스 먼시, 개빈 럭스,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 등 많은 내야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김혜성을 영입할 것이란 전망은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 계약에 성공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브랜든 곰스 단장은 김혜성 영입 직후 내야 교통정리를 위한 트레이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3일 뒤인 지난 7일 주전 2루수로 계획했던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을 위한 자리를 열었다. 
럭스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0순위) 지명으로 다저스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다저스의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큰 기대를 모았고 2019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상이 자주 발목을 잡았고 메이저리그 통산 412경기 타율 2할5푼2리(1333타수 336안타) 28홈런 155타점 194득점 19도루 OPS .70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럭스는 139경기 타율 2할5푼1리(439타수 110안타) 10홈런 50타점 59득점 5도루 OPS .703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 수준의 활약은 했지만 유망주 시절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운 것도 사실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자 가장 먼저 럭스를 트레이드하며 내야진 교통정리를 시작했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뛰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20년, 2024년)까지 경험한 럭스는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나는 9년 동안 다저스에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팀이고 지금까지 소속된 적이 없는 팀이니까”라며 신시내티에 온 소감을 밝혔다. 
신시내티는 엘리 데라크루스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77승 85패 승률 .475를 기록하며 어느정도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신시내티로 가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한 럭스는 “정말 대단한 젊은 재능이 많은 팀이다. 팀 승리를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공헌하는 것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9년 동안 다저스에서 많은 것을 배운 럭스는 “경기를 준비하는 법. 상대 투수에 대해 어떻게 게임 플랜을 세워야 하는가. 매 경기 플레이를 하기 전에 준비하는 부분.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 그 데이터를 어떻게 살려야 하는가.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라고 다저스 시절을 돌아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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