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맨유-뉴캐슬 발 빼나? "높은 평가 받는 LEE, 안 보낸다" PSG 흔들림 없는 입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10 07: 0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복수 구단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을 노리고 있지만 PSG는 구단 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를 놓아줄 생각이 아직은 없어 보인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EPL 구단 두 곳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PSG는 이번 1월 이강인이 떠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 PSG 입장은 명확하다. 그리고 이강인은 구단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을 원하는 EPL 두 구단명은 밝히지 않았다.
전날(8일)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가 "EPL의 두 팀이 이강인과 계약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하면서 이적설이 널리 퍼졌다. 여기서 말하는 두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이후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 기여했다. 특히, 공격과 미드필드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에 출전해 6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뉴캐슬과 맨유는 초기 접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적료 협상에서 큰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아스날도 이강인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고 전해졌다.
아스날은 부상으로 이탈한 부카요 사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측면 공격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강인의 좌우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이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로마노 말처럼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크지 않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중요한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한 데 이어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PSG는 이강인을 팔 계획이 없으며, 그의 이적료는 최소 5000만 유로(약 752억 원) 이상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누구도 쉽게 범접할 수 없게 PSG는 이강인의 몸값을 높게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 소속 공신력 높은 마테오 모레토 기자도 8일 이강인이 EPL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PSG는 1월에 그를 내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팀들이 이강인을 영입하게 위해 PSG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아스날이 이강인을 정말 좋아하지만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논의가 없다. 이강인은 아스날에 어울리는 프로필이라고 생각한다. 뉴캐슬과 맨유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과거 스승의 경질로 인해 황희찬(29, 울버햄튼)의 웨스트햄 이적설도 차갑게 식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햄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 클럽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해 7월 1일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으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웨스트햄 역시 니클라스 퓔크루크, 장 클레르 토디보, 아론 완 비사카, 카를로스 솔레르 등을 영입, 공격적인 투자를 퍼부었다.
그러나 올 시즌 웨스트햄은 리그 6승 5무 9패(승점23)로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리버풀(0-5 패)과 맨체스터 시티(1-4 패)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대패한 것이 로페테기 감독 경질의 카운트 펀치였다.  
로페테기 감독의 퇴진으로 웨스트햄과 연결됐던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도 낮아질 전망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 “현재 웨스트햄은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1월 이적시장에 최우선 순위로 공격수 수혈을 계획 중”이라며 “에반 퍼거슨(브라이튼)과 황희찬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을 지도했던 로페테기 당시 웨스트햄 감독의 영향이란 시선이 컸다.
텔래그래프 보도만 살펴보면 웨스트햄은 이번 달 영입 대상자 중 하나로 황희찬을 점찍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미카일 안토니오와 재러드 보언을 대체할 공격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와 삼각 편대를 구성하며 리그 29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과 함께 개인 커리어 최고 성적을 찍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도중 4년 재계약까지 맺었다.
당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며 공식 제안을 냈지만, 울버햄튼은 ‘이적 불가’를 외치며 선수를 지켰다. 그만큼 팀 내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은 쉽지 않았다. 황희찬은 벤치로 밀려나더니 10월 요르단과의 A매치에서 다쳐 한 달 넘게 결장했다. 
황희찬은 최근 부활을 알렸다. 오닐 감독이 물러나고 지난달 19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한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달 27일 맨유전, 30일 토트넘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울버햄튼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웨스트햄은 1월 임대 영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울버햄튼이 황희찬 임대를 승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큰 금액을 제시하지 않는 한,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는 그를 쉽게 내줄 리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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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 소셜 미디어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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