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최지만, 박효준에 이어 5년 만에 뉴욕 양키스 소속 코리안리거가 탄생하는 것일까.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포수 출신이자 현재 분석가로 활동 중인 A.J. 피어진스키의 예측을 인용, “뉴욕 양키스가 2루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하성을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어진스키는 “김하성이 양키스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는 2루수가 필요한데 김하성은 오른손 타자이면서 잘 달릴 수 있고, 도루도 잘할 수 있다. 그는 좋은 수비수이기도 하다. 양키스 2루수로 딱 맞는 선수다”라고 바라봤다.
스포팅뉴스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4년 2800만 달러 계약이 만료됐다. 양키스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한 글레이버 토레스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며 “김하성은 좋은 수비력으로 양키스 2루수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선수다. 김하성은 2023년 파드리스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타격과 관련해서도 “김하성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하위 타선에서 견고한 타격을 선보였다.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나 스포팅뉴스 역시 김하성의 몸 상태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매체는 “김하성에게 큰 타격을 입힌 건 심각한 부상이다”라며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고관절 파열을 치료하기 위해 시즌 막바지 어깨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은 이로 인해 2025시즌 초반 결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예상 몸값은 4900만 달러(약 716억 원)로 책정됐다. 매체는 “김하성은 파드리스와의 800만 달러 상호옵션을 거절한 뒤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김하성은 4년 4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으로 꼽히는 양키스는 그 동안 단 3명의 한국 선수에게만 허락된 팀이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2010년, 최지만이 2017년, 박효준이 2021년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김하성이 5년 만에 양키스 역대 4호 코리안리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74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침내 FA 자격을 획득했다. 2025시즌 800만 달러(약 117억 원) 상호 옵션이 걸려있었는데 김하성이 옵션 행사를 거부,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받고 FA 권리를 행사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예비 FA 시즌을 순항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치며 9월 스포츠 선수 수술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빨라도 오는 5월은 돼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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