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좌완투수 정현우(19)와 한화 이글스 신인 우완투수 정우주(19)가 신인상을 두고 서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은 단연 정현우와 정우주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정현우와 정우주는 모두 고교야구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정현우는 덕수고 에이스로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며 고교 통산 29경기(101⅓이닝) 11승 1패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했고 정우주는 전주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고교 통산 16경기(45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는 전체 1순위, 정우주는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으며 드래프트 최대어로서의 명성을 증명했다. 신인 계약금도 똑같이 가장 많은 5억원을 받으며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정현우와 정우주는 다른 신인선수들과 함께 지난 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KBO리그 선수로 첫 일정을 소화한 정현우와 정우주는 KBO리그 선수가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교육과 선배들의 조언을 들었다.
“겸손하고 친절해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한 정현우는 “이제 프로야구선수가 됐고 모두가 다 똑같은 위치에서 다시 시작을 하는 것이다. 이제는 그런 것(지명순위)을 신경쓰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빨리 올라가려고 헤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주도 “오늘 여기에 온 모두가 다 같은 연봉을 받고 똑같이 시작을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그런 생각(신인지명 순위)을 한다면 너무 자만심인 것 같다. 올해 곧 시즌이 개막하는 만큼 다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을 하면 될 것 같다”라며 자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우와 정우주는 모두 올해 곧바로 1군에서 활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현우는 키움이 외국인투수를 1명만 기용하는 전략을 세우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많이 생겼기 때문에 선발투수 후보로 언급이 많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현우는 “아직 구단에서 보직에 대해 들은 것은 없다”면서 “기본적인 체력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아직은 내 위치가 없으니까 구단에서 맡겨주는 보직에서 열심히 던질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의 경우에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기 때문에 정우주는 불펜투수로 커리어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정우주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변화구를 던지기 전에 걱정이 좀 앞섰다. 내가 확실히 마무리캠프를 갔다 오고 선배님들에게도 조언을 들으니까 직구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신있게 던질 수 있게 됐다.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정도까지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꼽히는 정현우와 정우주는 서로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정현우는 “(정)우주는 내가 운동을 같이 해보기도 했지만 스스로 잘 찾아서 열심히 한다. 야구에 대한 생각도 깊어서 하던대로만 하면 우주에게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우주는 “(정)현우와는 어릴 때부터 봐왔다. 대표팀에 가서 같이 운동도 해봤는데 확실히 자기만의 야구가 잘 잡혀있다. 나도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을 잃지 않고 계속 안다치고 잘 기회를 받고 하다보면 현우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을거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