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헐뜯고 깎아내려도, 구단은 이강인(24, PSG)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풋볼365'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피에르 메네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대해 언급했고 이 과정에서 이강인을 '짜증나게 하는 선수'라고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피에르 메네스는 기자 출신 언론인으로 과거 여성에 대한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 해설위원직에서 퇴출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강인을 꾸준히 깎아내려왔는데, "이강인의 플레이는 무의미하다. 그의 왼발은 하키미에게 공을 보낼 뿐이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오는 것 자체가 특혜"라고 말하면서 이강인이 PSG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또한 그는 "PSG의 다른 선수들에 대한 대우를 보면 짜증난다. 이강인은 선발이든 교체든 매 경기 투입되는 걸 보면 더더욱 그렇다"라며 이강인의 경기력을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PSG로 이적하며 프랑스 무대에 발을 디뎠다. 그는 첫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9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앙에서 16경기 동안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더 다양한 역할을 맡아 오른쪽 윙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 때때로 '가짜 9번'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AS 모나코와 2024-2025시즌 프랑스 트로피 데 샹피옹(슈퍼컵) 결승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두 시즌째 PSG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자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클럽이 나타났다. 바로 아스날이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지난 8일 "이강인이 다수의 클럽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모레토 기자는 스페인 내에서 신뢰받는 기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이강인 관련 소식에 있어 특히 높은 공신력을 자랑한다.
모레토 기자는 "PSG 소속의 이강인은 팀 내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단은 1월 이적시장 동안 그를 보낼 계획은 없지만, 다수의 팀이 그의 영입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디 애슬레틱'은 최근 아스날이 이강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의 전술적 특징이 아스날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현재 공식적인 협상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실제로 '디 애슬레틱'은 "아스날은 1월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검토 중이며, 그의 좌우 측면 활용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모레토 기자는 "뉴캐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PSG는 이강인을 이번 겨울 내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이강인의 매각 계획은 없다"라고 덧붙이며 그의 미래를 둘러싼 흥미로운 상황을 전달했다.
이강인을 깎아내려온 메네스는 8일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경기가 끝날 때마다 짜증나게 한다"라고 다시 이강인을 욕했다. 그는 이강인이 'PSG 수준에 맞지 않는 선수'라고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PSG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