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26)의 2025시즌 예상 성적이 나왔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Steamer)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2025시즌 예상 성적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의 예상 성적도 새롭게 공개됐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하며 리그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역사상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것은 김혜성이 처음이다.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구단에 포스팅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도 김혜성의 요청을 수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했다.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낸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많은 빅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고 지난해 고척돔에는 김혜성을 보기 위해 찾아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막상 김혜성이 포스팅을 선언하자 예상보다 많은 소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포스팅 마감시한을 약 3시간 가량 남겨두고 다저스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개빈 럭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 등 내야수 자원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김혜성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영입을 결정했다.
내야 백업 유틸리티 역할이 기대되는 김혜성은 다저스가 지난 7일 주전 2루수로 낙점했던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하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김혜성이 주전 2루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팬그래프는 김혜성이 올해 94경기 타율 2할7푼9리(326타수 91안타) 5홈런 35타점 41득점 14도루 OPS .69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타격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1.3을 기록할 것으로 계산됐다. 상황에 따라 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표를 받을 수도 있을만한 수치다.
김혜성의 비율 스탯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다. 슬래시라인(타율, 출루율, 장타율) .279/.324/.3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요한 것은 타석수다. 현재 전망은 94경기 353타석이지만 만약 김혜성이 이 이상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면 누적 성적도 자연스레 더 좋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김혜성이 올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