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못하는거 봤지?" 前 PL 감독, "180억 원에 손흥민 팔아라" 강력 주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11 09: 29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스타 손흥민(33)을 이번 시즌 종료 후 저렴한 이적료로 매각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보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1일(한국 시간) "마틴 앨런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그의 현재 시장 가치를 약 1,000만~1,500만 파운드(한화 약 180억~270억 원)로 평가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공식적으로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손흥민과 2026년까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그는 2015년 합류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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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시 구단 채널을 통해 "토트넘에서 뛸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라며 "이곳에서의 시간들을 사랑하고, 1년 더 계약 연장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토트넘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팀이며, 어린이들에게도 꿈의 클럽이다"라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발표는 구단이 손흥민과의 장기 협상 대신 계약서에 포함된 옵션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ESPN'은 앞서 8일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했으나, 구단은 협상 대신 기존 계약에 명시된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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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회장 다니엘 레비는 실리적인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브랜드 파워와 상업적 가치를 고려해 장기 계약 대신 연장 옵션을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손흥민이 구단에 기여한 시간과 업적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431경기에서 169골, 90도움을 기록하며 클럽의 역사적인 선수가 됐다. 그는 특히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통해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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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잔부상과 체력 문제로 인해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클럽이 '에이징 커브(노쇠화)'와 '레전드 예우'라는 상반된 가치 사이에서 고민하도록 만든 요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토트넘의 이번 결정은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인다.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자유 계약 선수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었으며, 이는 구단에 큰 재정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을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주장한 인물은 전 축구선수 마틴 앨런으로, 현재 '데일리 메일' 등에서 축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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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최근 몇 주 동안 저조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리그컵 준결승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그의 부진이 드러났다"라며, "32세인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14번이나 교체 아웃되었으며, 이는 그의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앨런은 단독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였고, 모든 팀의 팬들이 그를 존경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 속도가 느려지고, 과거의 에너지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클럽 입장에서는 매각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그의 커리어를 멋지게 마무리할 시점"이라며,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약 1,000만~1,500만 파운드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계약 조건에 따라 이적료는 달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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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역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동의하는 듯한 논조를 보였다. "손흥민을 잃는 것은 토트넘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32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그를 매각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들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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