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52)의 자택까지 집어삼킨 LA 산불의 피해가 엄청나다. LA 지역 전체가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다저스 선수들도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에 나섰다.
미국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프레디 프리먼(36)과 그의 아내 첼시가 각각 30만 달러와 10만 달러를 LA 소방국 재단과 패서디나 소방국, 구세군에 기부했다고 알렸다.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크리스 테일러(35)도 아내 메리와 함께 자신의 재단을 통해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최대 500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도록 매칭했고, 모금된 금액은 LA 소방국에 전달하기로 했다.
다저스 구단도 이날 성명을 통해 “다저스 선수들과 프런트 오피프, 스태프들은 LA와 그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화재 피해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 우리는 지역 사회 파트너 및 피해 지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즉각적인 노력과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바란다”면서 “우리는 이 비극의 최전선에 있는 모든 긴급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다. 집과 재산을 잃은 수천 명의 가족들, 구단 내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함께 슬퍼한다’고 위로하며 추후 피해 지원책을 예고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최대 도시인 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시작돼 대형 화재로 번졌다. 최소 1만채 이상 건물이 파손됐는데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베벌리힐스 자택도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아내, 세 딸과 함께 자택 인근 호텔에서 생활 중이다.
이번 LA 대형 산불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자연재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10명의 사망자가 집계된 가운데 경제적 손실은 600억 달러(약 88조)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