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연습 골 쾅!' 양민혁, 레전드 케인 등번호 달고 데뷔전 펼칠까... "훈련 태도 칭찬 아끼지 않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1.12 08: 04

해리 케인의 등번호를 부여받은 양민혁(토트넘)이 드디어 데뷔전을 펼치게 될까.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탬워스 더 램 그라운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서 탬워스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내셔널리그(5부 리그) 16위에 올라있는 탬워스(24경기 8승 6무 10패 승점 30점)는 인구 약 8만 명의 소도시 탬워스를 연고로 하는 작은 규모의 팀이다.

홈경기장 더 램 그라운드는 인조잔디로 4000여 명을 수용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색다른 도전이다.
상대적 약체와 경기를 갖는 만큼 양민혁의 출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토트넘은 다음 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가 예정돼있다.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 자원들이 휴식을 취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등번호 18번을 부여받은 양민혁의 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양민혁측 관계자는 "구단 관계자들도 양민혁에 대해 따로 언급했다. A팀에 합류해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면서 "뉴캐슬전을 앞두고 연습을 펼칠 때 골도 기록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9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과 양민혁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4.09.09 / rumi@osen.co.kr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18)이 16일 오전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양민혁은 지난 7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올해까지 임대 신분으로 강원FC에서 뛰기로 한 양민혁은 강원을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견인했으며, K리그1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을 수상했다.양민혁이 출국을 하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2.16 / rumi@osen.co.kr
또 관계자는 "양민혁에 대해 토트넘 구단 내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훈련 태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양민혁의 출전에 대해) 특별한 계획이 없다. 그는 아직 매우 어린 선수다. 경쟁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과는 전혀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온 선수"라며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시아 무대와 프리미어리그 무대의 차이를 인지하고 하는 발언이다. 호주 출신인 그는 호주 A리그, 일본 J리그 등 아시아 클럽 무대를 경험했고 호주 국가대표 감독으로 아시아 여러 국가와 경쟁도 했다. 이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건너가 유럽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토트넘 감독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지켜봤고 이후 9일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등번호 18번을 배정 받았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통 유망주의 경우 25번 이후 등번호를 사용한다. 실제로 양민혁은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강원에서 47번을 달고 뛰었다. 18번을 교체 멤버 수준의 공격수가 보통 많이 다는 만큼, 양민혁도 적지 않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 1 강원FC에서 데뷔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8일(현지시간) 오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축구대표팀 양민혁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9.08 / rumi@osen.co.kr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18)이 16일 오전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양민혁은 지난 7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올해까지 임대 신분으로 강원FC에서 뛰기로 한 양민혁은 강원을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견인했으며, K리그1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을 수상했다.양민혁이 출국을 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6 / rumi@osen.co.kr
더 나아가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2라운드 광주 FC와의 경기에선 득점하며 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데뷔 시즌 동안 38경기에서 12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인 그는 지난 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K리그1 시즌을 마치고 지난 달 16일 토트넘에 합류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양민혁이 최전방 스리톱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풋볼 인사이더 전망에 따르면 토트넘의 탬워스전 선발 라인업은 4-3-3 전형으로 구성됐다.
브랜던 오스틴이 골문을 지키고, 제드 스펜스, 라두 드라구신, 메이슨 킹, 세르히오 레길론이 백4를 구성한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마이키 무어, 칼럼 올루세시가 맡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양민혁, 윌 랭크셔, 티모 베르너가 이름을 올렸다.
풋볼 런던은 "양민혁은 이번 주말에 토트넘에서 데뷔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양민혁은 1월 1일에 공식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했고 그는 몇 주 동안 새로운 팀원들과 포스테코글루의 방식을 알아가는 데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민혁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벤치에 있었지만 1분도 뛰지 못했다"라며 "따라서 탬워스전에서 양민혁이 등장할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선발이든 교체 선수이든 말이다"라며 선발 출전이 아니더라고 토트넘 1군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18)이 16일 오전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양민혁은 지난 7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올해까지 임대 신분으로 강원FC에서 뛰기로 한 양민혁은 강원을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견인했으며, K리그1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을 수상했다.양민혁이 출국을 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6 / rumi@osen.co.kr
또 최근 리버풀과 치열한 경기를 펼친 토트넘은 FA컵 경기가 끝나면 오는 16일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이자 '북런던 더비'를 치러야 하기에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양민혁의 선발 데뷔전이 될 수 있는 FA컵 경기가 날씨 문제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물론 양민혁의 컨디션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만큼 충분하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