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G 즉시 팔아라!" 1경기 만에 너무하네...황희찬 빅찬스미스에 비난 폭주 "팀 발목 잡는 능력밖에 없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12 05: 20

울버햄튼 원더러스 팬들이 한 경기 만에 황희찬(29)을 팔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울버햄튼은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리스톨의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브리스톨 시티(2부리그)를 2-1로 꺾고 대회 32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직전 경기였던 노팅엄전 0-3 대패의 아픔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이후 공식전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만들고 있는 울버햄튼이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황희찬-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곤살로 게드스, 라얀 아이트누리-주앙 고메스-안드레-호드리구 고메스,  에마뉘엘 아그바두-우고 부에노-맷 도허티, 샘 존스톤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브리스톨도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니스 메흐메티-팔리 마율루-스콧 트와인, 헤이든 로버츠-마커스 맥관-제이슨 나이트-로스 맥크로리, 잭 바이너-루크 맥날리-조지 태너, 맥스 오리어리가 선발로 나섰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초반 분위기는 울버햄튼이 좋았다. 시작부터 몰아붙이던 울버햄튼은 전반 10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21분 호드리구 고메스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전반 종료 직전 추격골을 허용했다. 추가시간 황희찬의 위험 지역 반칙이 화근이 됐다. 브리스톨의 스콧 트와인이 아크 부근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한 골 따라붙었다.
후반은 더욱 치열했다. 울버햄튼은 브리스톨의 압박에 고전하기 시작했고, 후반 17분 호드리구 고메스의 슈팅과 후반 36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그래도 울버햄튼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40분 아이트누리가 자책골을 넣을 뻔했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골키퍼 손에 맞고 나왔다. 결국 울버햄튼은 남은 시간 브리스톨의 공세를 어렵사리 막아내며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팀은 이겼지만, 황희찬으로선 마냥 웃기 어려운 경기였다. 그는 후반 3분 슈팅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좋은 기회를 놓쳤다. 게다가 후반 26분 골대 앞에서 부정확한 슈팅으로 결정적 기회를 날리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황희찬은 후반 30분 사라비아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황희찬은 75분 동안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75%(18/24), 빅찬스미스 1회, 드리블 성공 0회,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7점으로 선발 11명 중 골키퍼 샘 존스톤(6.5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그러자 울버햄튼 팬들은 비난을 참지 않았다. '몰리뉴 뉴스'는 "팬들은 페레이라 감독에게 브리스톨전에서 소유권을 7번이나 잃은 황희찬을 '즉시 매각'하라고 촉구했다"라며 "황희찬은 2부리그 브리스톨을 상대로 활약하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는 크게 실망스러웠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마무리할 수 있는 두 가지 훌륭한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두 차례 모두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라며 "시즌 최악의 퍼포먼스가 나오자 몇몇 팬들은 1월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전에 고전하고 있는 황희찬을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한 팬은 "그냥 황희찬을 팔아라"라고 촉구했고, 다른 팬은 "페레이라 감독은 이제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대체 황희찬이 팀의 발목을 잡는 능력 외에 무엇을 제공한다고 믿었을까"라고 맹비난했다.
이외에도 "충분히 봤다. 즉시 황희찬을 판매해라", "나라면 황희찬을 팔겠다. 그의 전체적인 플레이는 매우 부진하고, 패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루패스는 충격적이었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황희찬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트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덕분에 이번 탬워스전까지 포함,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부진하자 가혹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앞서 황희찬은 웨스트햄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에서 그를 지도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되면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몰리뉴 뉴스도 "황희찬은 웨스트햄의 영입 대상이었지만, 로페테기가 경질되기 전이었다. 새로 부임한 그레이엄 포터는 황희찬 영입을 검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단 두 골만 넣으며 부진 중인 황희찬은 계약 기간이 최대 4년 반 남았지만, 여전히 2000만 파운드(약 36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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