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가득 수비'에 '머쓱'해진 손흥민의 '쉿' 세리머니...토트넘, 선제골 후 연달아 실점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16 11: 30

손흥민(33, 토트넘)의 화려한 선제골과 '쉿' 세리머니가 분위기를 달궜지만, 결국 패배를 맛봐야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을 펼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11패)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스날은 43점(12승 7무 2패)을 만들면서 선두 리버풀(승점 47점)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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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터뜨린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지키지 못한 토트넘은 순위 상승에 다시 한 번 실패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루카스 베리발-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에 섰다. 파페 사르-이브 비스마가 중원에 섰고 제드 스펜스-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민혁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스날이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외데고르가 올린 크로스를 라이스가 떨궜고 이를 트로사르가 슈팅했지만, 드라구신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튀어나온 공을 파티가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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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경기를 주도하고 토트넘이 역습을 노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전반 21분 토트넘에 기회가 왔다. 스펜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솔란케가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마갈량이스가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쿨루셉스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라야가 선방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갈량이스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살리바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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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직후 손흥민은 '쉿' 세리머니를 보이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아스날이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외데고르가 올린 코너킥을 마갈량이스가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했고 솔란케를 맞고 골로 연결됐다. 솔란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아스날이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44분 외데고르가 건넨 공을 트로사르가 받아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토트넘은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면서 비수마, 사르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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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추가 골 찬스를 놓쳤다. 후반 11분 파티가 전달한 공을 하베르츠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킨스키가 잡아냈다. 뒤이어 스털링이 다시 한 번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1분 아스날이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스펜스를 강력하게 압박해 높은 위치에서 다시 공을 탈취했고 뒤이어 마르티넬리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수비가 막아냈다. 
아스날은 후반 32분 트로사르 대신 키어런 티어니를 투입했고 토트넘은 1분 뒤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토트넘이 기회를 잡았다. 추가시간 4분 드라구신이 떨궈 놓은 공을 매디슨이 잡은 뒤 오른쪽 측면의 포로에게 전달했다. 포로는 그대로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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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약 78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1골 이외에도 2번의 슈팅, 패스 성공률 77%(10/13),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태클 성공 1회, 볼 리커버리 2회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선제골 기록 직후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쉿' 세리머니를 날렸다. 지역 라이벌 아스날의 홈에서 열린 경기였기에 경기장 분위기를 달구기에 충분한 세리머니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이 장면을 보도하며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관중들을 침묵시켰다"라고 전했고 프리미어리그 역시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 에미레이츠를 침묵시키다"라고 이 장면을 알렸다. 
[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소셜 미디어
하지만 토트넘은 또 다시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면서 전반전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경기는 1-2로 패배로 끝났다. 손흥민의 '쉿' 세리머니는 토트넘의 기세를 크게 올렸지만, 수비에서 발생한 문제는 찬물을 끼얹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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