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복귀 꿈은 무산됐다.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2년 만에 다시 일본프로야구로 복귀했다.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지난 27일 바우어의 복귀를 발표했다. 바우어는 2023시즌 요코하마에서 한 시즌을 뛰었고, 지난해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를 기다리며 멕시칸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바우어는 2023년 요코하마에서 19경기(130⅔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14경기(83⅓이닝)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8를 기록했다. 그러나 빅리그 구단들은 바우어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 ‘더 빅리그 데일리’의 사회를 맡고 있는 댄 클라크는 “트레버 바우어는 대부분의 MLB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을 여전히 갖고 있다. 게다가 바우어는 리그 최저 연봉을 받고 뛰겠다고 했다. (바우어가) 로우 리스크의 1년 계약도 제안받지 못하는 것은 부조리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바우어의 에이전트 레이첼 루바는 “솔직히 말해 바우어는 대부분 MLB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1~2선발을 맡을 능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는데, “하지만 99%의 MLB 단장은 거기에 반론할 것”이라고 전했다.
![“ML 1~2선발 능력 있지만” 왜 바우어는 ML 복귀 실패했을까…2년 만에 일본 재진출](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9/202501290702772961_679954894e215.png)
바우어를 반기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는 것이다. 2020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4년 만에 빅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무산됐다.
바우어는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0시즌이 끝나고 바우어는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 FA 계약을 했다. 2021년 다저스에서 17경기(107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는데 그해 6월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행정휴직 처분을 내렸고, 이후 가정 폭력 및 성폭행 정책에 따라 324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이어졌다. 경찰의 조사가 오랜 기간 이어졌는데, 성폭행 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기소가 되지 않고 종결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의 출장정지 징계를 194경기로 경감했는데, 다저스는 2022년 12월 바우어를 방출했다.
![“ML 1~2선발 능력 있지만” 왜 바우어는 ML 복귀 실패했을까…2년 만에 일본 재진출](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9/202501290702772961_6799548d7cde2.png)
한편 요코하마의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바우어의 2025시즌 개막전 선발투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요코하마는 오는 3월 28일 주니치와 개막전을 치른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미우라 감독은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아직 개막전 투수가 정해진 것이 없기에 제로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일본 매체는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바우어는 2023시즌 주니치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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