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늘 간 아기 위해서라도" 하나경, 상간녀 손해배상 패소 불복…대법원 간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2.05 07: 33

상간녀 손해배상 1심과 2심에서 패소한 배우 하나경이 억울함을 풀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지난 2023년 7월 18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민사6단독은 A씨가 하나경을 상대로 제기한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에서 하나경이 A씨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정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A씨의 남편 B씨와 하나경은 2021년 12월 부산의 한 유흥업소에서 만나 다음해인 2022년 1월 본격적인 만남을 가졌다. 그해 4월 베트남 여행 이후 하나경이 B씨의 아이를 임신, B씨는 A씨와 이혼한 뒤 하나경과 결혼해 베트남으로 이민을 가자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A씨가 이혼을 거부하면서 계획이 틀어졌고, B씨도 이혼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게 되자 하나경이 A씨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B씨와 관계 및 임신 사실을 폭로했다.

1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짓' VIP시사회가 열렸다.배우 하나경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짓’은 여교수 주희(김희정)와 그녀의 제자 연미(서은아), 그리고 주희의 남편 동혁(서태화)이 불륜으로 얽히며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멜로. 서은아, 서태화, 김희정, 곽민호가 출연하는 짓'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sunday@osen.co.kr

하나경 측은 B씨가 유부남인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로 만나다가 2022년 4월경 알게 됐고, 임신을 한 것에 대한 해결 방법 내지 B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연락을 했을 뿐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밝히지 않았으면 A씨가 B씨의 실체를 몰랐을텐데 오히려 자신에게 누명의 씌운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억울함을 호소한 하나경은 항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항소 결과는 기각이었다. 지난달 22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제4-1민사부 심리로 열린 상간녀 손해배상 한소심에서 재판부는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가 기각됨에 따라 하나경이 A씨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유지됐다. 이에 A씨는 OSEN에 “항소심으로 1년 6개월을 또 전쟁 같은 삶을 살았고 새로운 증거들을 제출하였음에도 항소심이 기각된 것에 매우 유감이다. 하지만 1심 판결이 유지됨을 감사하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나경은 억울함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그는 OSEN에 “많이 억울하다. 법원에도 유감이다. 저는 입증할 증거를 제출했는데, 승소나 손해배상액 감면은커녕 기각이 됐다. 이걸 왜 내가 혼자 감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난 B씨가 유부남이라는 걸 모르고 만났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베트남 여행 때 함께 다닌 C씨의 증거와 증언을 얻고자 사비를 들여 베트남에 다녀왔다. C씨는 당시 B씨가 저를 소개하며 ‘결혼할 사람’이라고 말했고, B씨가 20대 때 이혼했다고 증언했다. C씨에게 사실 확인서를 써달라고 했지만 힘들 것 같다고 해 이 내용을 법원에 제출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C씨가 6개월 만에 이를 번복했다. 이 내용이 그대로 갔다면 A씨에게 굉장히 불리했을 내용인데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항소심이 기각됐다”고 말했다.
하나경은 당시 인터뷰에서 상고에 대한 뜻은 밝히지 않았지만 “원서에 내가 가졌던 아이도 중절 수술을 받아 하늘나라로 보내서 마음이 아직도 아프고 찢어질 것 같다고 썼는데,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억울함을 끝까지 풀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간접적으로 상고의 뜻을 밝힌 바 있는데, 4일 OSEN 취재 결과, 하나경은 지난 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상고장을 제출하며 억울함을 끝까지 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하나경은 2005년 MBC 드라마 ‘추리다큐 별순검’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전망 좋은 집’, ‘터치 바이 터치’, ‘레쓰링’ 등에 출연했으며, 2012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노출이 많은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2017년 영화 ‘처음엔 다 그래’에 출연한 이후 이렇다 할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던 하나경은 활동명을 소혜리로 바꾸고 아프리카TV BJ로 활동을 옮겼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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