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추영우가 ‘옥씨부인전’에서 대역을 맡은 친동생 차정우(추정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주연 배우 추영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
작중 추영우는 전기수 천승휘(송서인)과 성규진(성동일 분)의 맏아들 성윤겸 캐릭터로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천승휘와 성윤겸이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레 대역이 필요했던 상황. 이런 가운데 추영우의 대역이 그의 친동생이자 신인 배우인 차정우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추영우는 “제가 현장에서 오히려 더 긴장하려고 마인드셋 하는 경향이 있다. 동생이 왔을 때 정말 긴장됐다. 좋은 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동생이 저를 좋아하고 많이 따라서 실수하고 싶지 않았다. 뭐라도 얻어가게 해주고 싶었다”고 부담을 전했다.
그는 친동생을 캐스팅한 일화에 대해 “1인 2역 상대로 다른분이 계셨는데 키도 비슷한데 쉐입이 다르다 보니까 CG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혹시 주변에 너 닮은사람 없냐고 해서 ‘제 친구 중에 저랑 닮은 사람이요? 없을것 같은데. 근데 동생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연기합니다’라고 하니 ‘그래? 그럼 왜 안 데려왔어, 왜 말을 안했어’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동생한테 물어봤고, 동생은 너무 좋은 기회니까 감사하게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복한 경험이었다. 동생이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 저보다도 더 열심히 해왔던 것 같다. 승휘와 유겸이가 마주보고 대화하는 장면이 왔다갔다 하면서 대사를 해줘야하는 부분이고, 더블액션을 둘이서 같이 맞춰야 했다. 그래서 승휘 대사와 윤겸이 대사를 다 외워야 해서 어려웠을텐데 잘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특히 추영우는 먼저 배우로 데뷔한 선배인 만큼 아직 신인인 동생에게 연기적인 조언을 한 부분이 있는지 묻자 “조심스럽기도 하고, 아무래도 가족이다 보니까 동생이 상처받거나 너무 걱정이 많아질까 싶어서 (조언을)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했다”며 “도와주는데 지연누나가 옆에서 ‘네 거부터 챙겨. 일단 너 부터 잘 하고 나서 해’라고 하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⑤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