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이 과연 고인이 된 아내 서희원의 법적 분쟁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고인이 남긴 1천 2백억원의 상속재산부터 양육권까지 뺏길 위기에 놓였다.
가수 클롭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톱배우 서희원의 사망에 애도의 물결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상속 재산에 대해 잡음이 들리고 있다. 현재 남편인 구준엽이 아닌 前 남편 왕샤오페이가 그의 유산과 양육권까지 모두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
서희원은 앞서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고,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구준엽과 23년 만에 재회해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구준엽이 그의 남편이지만, 대만에서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그녀의 상속재산은 물론 양육권까지 전 남편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중국 언론의 관측이 나왔다. 특히 그녀의 재산의 경우, 무려 1천 2백억원으로 추측된 상태.
지난 4일(한국 시간) 대만 둥선방송국(ETTV) 등에 따르면 서희원은 대만에서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 등 부동산을 다수 소유했다고 전해졌다. 여기에 서희원이 전남편인 재벌 2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이혼하면서 분할받은 재산 등을 더하면 총 남긴 재산이 6억위안(11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속재산의 절반을 구준업이 구준엽이 상속재산의 절반을 요구할 수 있지만, 혼인 유지기간이 짧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다만 서희원이 생전 왕소비와 법적으로 계속 분쟁한 만큼 구준엽이 고인의 민사소송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생전 서희원은 전 남편인 중국인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이혼 후에도 잡음이 이어졌다. 특히 두 사람은 아이들이 2살이 된 이후부터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으나 전 남편이 SNS 계정에 아이들 얼굴을 그대로 노출했고, 서희원이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거기에 더해, 서희원의 전 시어머니 사업가 장란이 구준엽과 서희원의 결혼 발표 이후부터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각종 비난과 루머를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그는 서희원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기도.심지어 서희원과 구준엽을 비방한 라이브 방송을 자신이 사업 중인 물건을 판매하는 수단으로 사용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끈질긴 악연이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서희원 사망 소식에 전 남편 왕샤오페이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공식화되기 전부터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꾸며 추모의 뜻을 전하는 가 하면, 지난 3일 대만 타오위안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왕샤오페이는 “(서희원에 대해) 더 좋은 말을 많이 해달라”며 “그녀도 제 가족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생전 이혼 후에도 각종 소송과 비판으로 악연이 이어졌던 두 사람. 하지만 그녀의 죽음 앞에서 더 잡음이 거세질 모양새다. 변호사에 따르면, 서희원이 생전에 유언장을 작성했다면 유언장에 따라서 유산이 분배되겠지만 작성하지 않았다면 구준엽과 두 아이가 3분의 1씩 유산을 받게 된다는 것.
특히 서희원은 생전 전남편 왕샤오페이와 법적 분쟁 중이었다. 왕샤오페이는 물론 그의 어머니이자 서희원의 전 시어머니 장란이 아이들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어 법적 분쟁이 불가피해보인다. 여기에 어마어마한 그녀의 상속재산까지 그대로 빼앗기게 될지 양육권에 이어 상속재산 행방까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최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특히 구준엽은 한 매체와 전화 통화에서 서희원의 사망에 대해 “가짜 뉴스가 아니다”라고 한 뒤 “괜찮지 않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해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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