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명장 잘 데려왔네’ 70일째 무패+폭풍 16연승…현대캐피탈 미친 질주, 정규리그 조기 제패 신기록까지 노린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2.05 11: 56

16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현대캐피탈이 언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을까.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024-2025시즌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 승리를 시작으로 16연승을 내달리며 두 달 넘게 패하지 않았다. 3, 4라운드 전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승점 67(23승 2패)로 2위 대한항공(승점 49, 16승 9패)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기록 경신이다. 현대캐피탈은 2015-2016시즌 18연승을 내달리며 V리그 남녀부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다 연승 타이까지 2승만을 남겨둔 셈이다.

OSEN DB

OSEN DB

또 정규리그 1위 확정 시점에도 눈길이 간다. 역대 V리그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1위를 가장 빠르게 확정했던 팀은 2012-2013시즌 삼성화재로, 30경기로 치러졌던 당시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둔 2013년 2월 23일 1위를 확정지었다. 다음이 2017-2018시즌 정규리그 4경기(36경기 체제)를 남겨두고 1위를 확정했던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이 승수를 쌓을 수록, 혹은 2위 대한항공이 5라운드에서 어떤 경기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정규리그 1위 확정시기는 당겨질 수도, 밀릴 수도 있다.
기세로 본다면 기록 달성이 꿈은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공격 점유율 34.03%)와 허수봉(28.24%), 덩신펑(16.21%)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세 선수가 공격 점유율을 균형 있게 나눠 가지면서 팀 공격 1위(성공률 54.43%), 서브 1위(세트당 1.544개)에 올라있다. 허수봉(1·2라운드)과 레오(4라운드)는 나란히 라운드 MVP에 선정되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삼각편대뿐 아니다. 최민호와 정태준으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 라인 또한 블로킹 1위(세트당 2.778개)에 이름을 새겼다. 또 리베로 박경민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디그 1위(세트당 2.522개), 리시브 2위(효율 43.35%)에 이름을 올린 터.
만약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2017-2018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왕좌에 오르게 된다. 또 통산 정규리그 1위 횟수를 6회로 늘리게 된다.
시즌 11경기가 남은 현대캐피탈은 5일 의정부경민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