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 감독들이 시즌 개막에 앞선 포부를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2025시즌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은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도 겸했다.
ACL에 나서는 울산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는 각 팀 감독과 대표 선수 김영권(울산), 전민광(포항), 이민기(광주), 박진섭(전북)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번 시즌 K리그는 기존보다 2주 빠른 2월 15일 개막한다. 4~5월 ACLE 토너먼트와 6월 FIFA 클럽 월드컵, 7월 EAFF E-1 챔피언십 개최 영향으로 인한 이른 개막이다.
K리그1 공식 개막전은 전년 리그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 맞대결이었다. 따라서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울산과 포항이 맞붙어야 했으나 일정으로 인해 서로 다른날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우승, K리그 3연패에 성공한 울산 김판곤 감독은 "2025년 K리그를 맞아 울산은 지난해 3연패를 이어 리그 4연패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지난 시즌 하지 못했던 '더블'도 이룰 것이다. ACLE에서 상당히 부진했다. 다음 ALCE를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전반기에 승점을 많이 쌓아 총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클럽 월드컵에도 참여한다. 프라우드를 느낄 수 있도록, 결과까지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포항도 2024년 아시다시피 어렵게 시작해 마지막엔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지난해보다 훨씬 준비에도 여유가 있었고 24년에 활약했던 많은 선수들과 함께한다. 좋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 코리아컵 2연패에 성공했기에 3연패에 도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인터뷰를 잘 못하더라고 이쁘게 봐주시라"라고 입을 연 뒤, "훈련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개선되고 있다. 어느 팀이 6위가 되더라도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2024-25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K리그에서 광주 FC, 전북 현대,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가 참가할 예정이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2025.02.05 / ksl0919@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5/202502051031775851_67a2cf2b2915c_1024x.jpg)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전북 감독이 돼 행복하다. 전북은 늘 트로피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트로피를 노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싸우겠다. 장기적으로는 전북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희는 ACL2에 참여하고 있는데, 여기서 트로피를 획득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감독들의 일문일답.
미디어데이에 참여하는 4팀은 ACL 재개와 K리그 개막을 동시에 앞두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포옛 - 아시다시피 어렵다. 날씨도 춥고 그라운드 사정도 땅이 얼어 쉽지 않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감독들은 프로그램을 짜고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다음주 2경기 앞두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으로서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은 태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홈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 구성이 결정하기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정효 - 산둥 원정을 가야 한다. 그 경기만 생각하겠다. 그 다음 경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늘 계획을 짜고 계획대로 가면 된다.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우려도 되지만, 새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첫 경기가 기대된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매일 훈련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박태하 - 지난해를 생각하면 현재 행복하다. 지난해는 준비하는데, 선수 파악에 있어 ACL을 치러야 했다. 어려웠다. 올해는 시기도 그렇고 준비 상태도 선수 부상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순위가 촘촘히 엮여 있다. 꼭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2월 10일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김판곤 - 구단에서 상당히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다. 두바이에서 좋은 훈련을 했다. 영입 과정에서도 이정효 감독께 미안하지만, 좋은 선수들은 모아 국내 영입도 잘 됐다. 마지막으로 화룡점정할 보강을 마친다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태국 원정에서도, 부리람까지의 이동 시간이 하루 반 걸린다. 가서 경기하고 다시 하루 반을 와서 이틀 휴식 후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10일 안에 4경기가 있다. ACLE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고민이 많다.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단점을 생각 중이다. 고려를 통해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모든 구단이 왕권에 도전한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트로피 부담은.(울산)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2024-25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K리그에서 광주 FC, 전북 현대,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가 참가할 예정이다. 울산 김판곤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2.05 / ksl0919@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5/202502051031775851_67a2cf2bb6c01_1024x.jpg)
김판곤 - 울산 감독으로서는 당연한 부담이다. 이 자리에 불려올때는 그런 결과를 기대하고 불려왔다고 생각한다. 트로피는 숙명이다. 지난해 조금 오버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중요한 시점이었다. 정체성을 알려주기 위해 이야기했다. 모든 팀들이 울산의 4연패를 막기 위해 애를 쓸 것이다. 가장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
이렇게 예상했기에 영입, 훈련 등 모든 부분에서 애를 썼다. 잘 이겨내고 4연패 달성하겠다.
K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포옛 감독이다. 각 감독들의 경고, 포옛 감독의 포부를 들어보고 싶다.
김판곤 - 저도 반 시즌만 치렀다. 포옛 감독을 환영한다. 세계적인 명장이 좋은 폼을 보여주신다면 귀감이 될 것이다. 팬들도 그렇다. 선진적인 유럽 축구, 다이나믹하고 좋은 축구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박태하 - K리그 입성을 축하드린다.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어렵다. 지난해 저도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험하게 됐는데, 전북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늘 높은 위치에 있다가 엄청나게 추락했다. 명가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많은 일을 하셔야 할 것이다. 행운을 빈다.
이정효 - 팁을 좀 드리고 싶다. 저희 광주를 이기려고 하지 마시고 FC서울, 포항, 울산, 제주, 대전 이 팀들을 이겨야 한다. 그럼 우승에 가까워진다. 이 팀들과 할 땐 200% 최선을 다하셔야 한다. 좀 이겨주시라.
포옛 - 세 감독님들의 환영에 감사드린다. 일단 한국 축구를 배우기 위해 왔다. 선수, 리그의 특성에 대해 빨리 알수록 팀에 도움이 된다. 클럽과 이야기 중인 부분이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북에서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선수가 많아지고 결과까지 낼 수 있다면 한국 축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K리그1에서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다. 외국인 감독으로서의 책임감도 알고 있다. 항상 축구라는 것은 부담감 속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담감을 마음껏 안고 최선 다하겠다.
이번 시즌 우승 경쟁 구도는.
김판곤 - 울산과 가장 경쟁할 팀은 영입을 잘한 서울과 대전. 전북이 전통적인 강호이기 때문에 준비가 잘 된다면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천도 여전히 강력하다. 늘 좋은 축구 하는 포항도 어렵다. 광주가 제일 까다로울 것 같다. 전력은 약하지만 훌륭하신 이정효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 것이다. 제주 역시 올해는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 나머지는 중위권 싸움일 것 같다.
박태하 - 지난해 쉬운 팀이 없었다. 우승팀 울산이 가장 강력한 후보다. 서울도 영입을 봤을 때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우승권에 도전하기 위한 영입이다. 저희 역시 우승권에 가기 위해 노력을 하려 한다. 잘 될지는 모르겠다. 선수들이 지난해 초반을 많이 아쉬워한다. 그 부분 잘 극복해 시즌 마지막까지 경쟁할 수 있게 해보겠다. 광주 역시 선수는 많이 바뀌었지만, 좋은 감독이 남아 있다. 선두권에 머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다. 다른 팀들은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지만, 평준화가 될 것 같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2024-25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K리그에서 광주 FC, 전북 현대,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가 참가할 예정이다. 광주 이정효 감독이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2.05 / ksl0919@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5/202502051031775851_67a2cf2c67bed_1024x.jpg)
이정효 - FC서울과 울산이 우승권일 것 같다. 대전, 제주, 전북, 포항이 파이널 A에 들 것 같다. 변수는 김천상무와 강원FC다. 저희 광주와 수원FC, 쉽진 않을 것 같다. 중위권에서 어떻게든 버텨보려 한다. 전북이 제가 말한 상위권 팀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광주와 할 땐 천천히 해주시라는 말씀을 포옛 감독님에게 다시 한 번 하겠다.
포옛 - 현재로서 예측이 어렵다. 현실적으로는 지금 단계에서 누가 상위권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세 감독님들께 조언도 받고 환영을 받았는데, 경쟁 구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다른 감독님들께서 더 잘 알고 잘 답하셨을 것 같다.
젊은 피를 수혈했다는 평가가 있다. 화룡점정 포지션은 어디인지.(울산)
김판곤 - 이번에 저희는 아주 젊고 다이나믹한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노련함'과 관련해 이야기한 부분도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노장 선수들을 다 잘 지켰다. 거기에 대해 울산 구단은 아주 강력하고 다이나믹하고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축구에 어울릴만한 젊고, 인품이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
화룡점정은 스트라이커다. 해결되지 않는다면 감독이 비난을 많이 받을 것이다. 마지막 스트라이커를 구단에서 잘 선발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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