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맹활약에도 獨 레전드는 독설, "뛰어난 선수지만 리더는 아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07 06: 44

[OSEN=이인환 기자] "잘하긴 하는데, 리더십은 떨어진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스타 이토 히로키가 팀 훈련 일부를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이토는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로 지난해 여름 VfB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이적료는 옵션 포함 최대 2800만 유로(약 415억 원)로 알려졌다.
1999년생 수비수 이토는 센터백과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188cm의 신장을 지녔고, 속도도 최고 34km/h에 달한다. 무엇보다 왼발을 활용한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후방 빌드업 시 전개가 장점이다. 롱패스 실력도 뛰어나다.

이토는 2021-2022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뒤 임대 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2022년 7월엔 연인에게 두 차례 낙태를 강요한 정황이 폭로돼 큰 논란을 빚었으나 흔들리지 않고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다. 이토는 지난 시즌에도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슈투트가르트의 2위 돌풍에 힘을 보탰다.
입단 당시에 이토는 스리백의 좌측 스토퍼나 왼쪽 풀백까지 소화 가능하기에 김민재의 경쟁자이자 파트너가 될 전망이었다. 입단 당시 이토는 "많은 트로피 획득에 기여하고 싶다.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시기였다. 나에게 바이에른 뮌헨은 완벽한 클럽"이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문제가 생겼다. 지난해 7월 28일 치른 프리시즌 친선경기 FC 뒤렌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진 것. 그는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했고 이후 합병증이 발생해 좀처럼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된 이토는 프리시즌 중 부상을 당했다. 레온 고레츠카도 다시 훈련장에 복귀했다. 이토는 독일 축구 최다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복귀를 향한 중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토는 아직 공식 경기 출전이 없다"라며 이토 히로키가 조만간 공식전 출전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이토의 부상으로 인해서 김민재를 포함해 뮌헨 수비진은 어려운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이토가 복귀하면 그나마 김민재를 포함해서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뮌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맞아 가면서도 팀을 위해서도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토의 복귀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이토의 복귀를 앞두고 뮌헨의 레전드인 로티어 마테우스는 다시 한 번 친정팀 수비진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뮌헨 수비진엔 리더가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을 이끄는 선수 말이다"라면서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는 매우 잘하는 선수지만 본성적으로 리더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원래 뮌헨 구단에서 수비진의 리더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였다. 그는 뮌헨에 있었을 시절 말 그대로 수비진과 팀의 리더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고 나서는 부진하지만 정작 뮌헨에 있었으면 엄청 자리 잡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스포르트1'은 "마테우스를 대신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진을 형성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가. 그러나 최근 김민재는 종종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이는 아킬레스 건 통증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실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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