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성균이 암 투병 중인 아내가 조금 더 오래 살았으면 하는 소망을 내비쳤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나성균이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1968년 M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나성균은 '제1공화국', '제3공화국', '제4공화국', '왕과비', '서동요', '이산', '동이', '마의', '인수대비', ‘제5공화국', '허준', '대장금' 등 다양한 인기 사극에 출연했다.
나성균은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설산에 올라가 직접 버섯을 따오고 직접 족욕과 마사지를 해주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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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투병 중이라는 나성균의 아내는 “아들이 12월에 결혼 예식을 잡아놨는데 제가 암에 걸린거다. 혈액암이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나성균은 “주위에서 암 얘기를 많이 했지만 우리가 걸리겠어 하다가. 그때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항암치료 후 완치됐구나 했는데 항암주사가 아픈가보더라. 또 재발하면 치료 안해 하더라”라고 말했다.
아내는 “부작용이 너무 많이 와서 아무것도 못 먹고 나중에는 다 토하더라. 그냥 치료 안 받고 살 때까지만 살다갈까 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1년 전 세 번째 재발한 혈액암 항암 치료를 거부했지만 남편의 설득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난 세월 방송국에서 성우로, 배우로 활동하느라 늘 바빠 아내를 잘 챙기지 못했다는 그는 그간 주방에 발걸음도 하지 않았던 지난 세월을 반성하고 아픈 아내를 위해 밥, 빨래, 청소를 하며 집안 살림을 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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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균은 “늘 아내 걱정이다. 저러다가 갑자기 나빠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 잘못될까 그런 걱정이다. 병을 대신 걸릴 수도 없고 가슴이 아프다. 예전에 못 도와줬던 게 미안하다. 좀 더 보듬어줄 걸 생각만 하면 안된다 실천을 하자, 뭘 도와줘야 할까 하면서 작은 것들부터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 역시 홀로 남을 남편을 걱정하며 마트에서도 하나 하나 설명을 해주고, 집에서도 요리를 알려주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자아냈다.
아내는 “암투병 하다가 보니까 여러번 재발했기 때문에 슬픈 이야기지만 누구나 다 죽으니까. 남편 혼자두고 갔을 때 걱정 그런게 있다. 혼자 있더라도 잘 씻고 잘 먹고 살아야 하지 않나”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결혼 50주년을 맞이한 나성균은 아내에 대해 “착하고 예쁘고 속이 깊은 여자다. 조금만 더 살다가 나랑 같이 죽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만 살아다오 그런 마음 뿐이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