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2287억 거절했을까. 결국 2년 781억 백기투항, ‘악마 에이전트’의 패착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2.07 05: 40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FA 계약에서 또 패착으로 끝났다. . 
미국 매체 MLB.com을 비롯해 ESPN 등은 6일(이하 한국시간) FA 피트 알론소가 뉴욕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해 연봉 3000만 달러, 내년 연봉 2400만 달러다. 1년 후 옵트아웃 권리가 있다. 
보라스와 알론소가 메츠와 협상에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지 못했다. 메츠는 ‘오버 페이’를 하지 않고, 알론소와 단기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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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는 2019년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시즌 동안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통산 846경기 타율 2할4푼9리 226홈런 586타점 OPS .854를 기록했다. 
데뷔 첫 해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16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 53홈런 120타점 103득점 출루율 .358, 장타율 .583, OPS .941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왕과 신인상을 차지했다.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경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치른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3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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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는 대박 기회를 걷어찼다. 2023시즌 도중 6월, 메츠는 알론소에게 7년 1억5800만 달러(약 2287억원)의 연장계약을 제안했다. 메츠는 알론소가 FA가 되기 전에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알론소는 이를 거절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후 더 큰 대박 계약을 기대했다. 
알론소는 2023년 154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 46홈런 118타점을 기록했고, FA를 앞둔 지난해는 16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 34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단축 시즌인 2020년을 제외하고 홈런과 타점이 가장 적었다.
FA를 앞둔 시즌에 성적이 점점 내리막이었다. FA 시장에서 알론소는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았다. 장기 계약을 제안받지 못한 듯 시간이 지나도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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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는 알론소에게 단기 계약을 제안했다. 1월말 뉴욕 포스트는 “메츠가 알론소에게 3년 6800만~7000만 달러 수준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2023년 연장계약 제안에서 3년으로 줄어들었고, 평균 연봉은 조금 높아졌다. 그러나 알론소와 보라스는 이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늘어지는 협상에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불만을 드러냈다. 코헨 구단주는 “알론소에게 상당한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다. 소토의 협상도 힘들었지만 이건 더 어렵다. 알론소와 협상은 정말 지치는 과정이었다”라고 말했다. 
후안 소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의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한 메츠는 알론소에게는 냉정한 조건을 제시했다. 알론소의 행선지로 토론토 등이 언급됐지만, 구체적인 소식은 없었다. 결국 알론소는 메츠로 다시 돌아왔다. 메츠의 계약 규모는 더 줄어들었다. 옵트 아웃이 포함된 2년 5400만 달러 계약,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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