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페란 토레스(25)의 해트트릭 맹활약에 힘입어 발렌시아 CF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FC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전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하피냐-페란 토레스-라민 야말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페드리-프렝키 더 용-페르민 로페스가 중원에 섰다. 알레한드로 발데-파우 쿠바르시-에릭 가르시아-쥘 쿤데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지켰다.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은 전반 3분에 터졌다. 발데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은 토레스가 박스 왼쪽에서 침착하게 골키퍼 스톨레 디미트리에프스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그는 득점 후 조용히 손을 들며 존중을 표했지만, 그야말로 완벽한 마무리였다.
바르셀로나의 추가 골은 전반 17분 나왔다. 야말이 때린 슈팅이 오른쪽 포스트를 강타했고 토레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밀어 넣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전반 23분 바르셀로나가 세 골 차를 만들었다. 페드리가 감각적인 패스로 페르민 로페스를 뒷공간으로 보내줬고, 로페스는 돌진하는 디미트리에프스키를 여유롭게 제친 후 가볍게 밀어 넣었다.
바르셀로나가 4-0 스코어를 만들면서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전반 30분 하피냐가 길게 온 공을 잡아내 동료에게 넘겼고, 이를 받은 토레스가 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왼쪽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토레스는 이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친정팀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일부 발렌시아 팬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전반전을 4-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4분 후반전 초반부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던 야말이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하피냐가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야말에게 공을 내줬고, 그의 낮고 빠른 슈팅은 야렉과 디아카비의 발을 살짝 맞고 방향이 바뀌며 디미트리에프스키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5-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