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수난시대...주장 자격 의심에 이어 "이제 팔 때가 됐지...적당한 가격에" 방출 주장까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08 19: 15

손흥민(33, 토트넘)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더 짙어지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과거와 다르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매각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온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 저하와 함께 미래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지만,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부진한 경기력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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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7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했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합산 스코어 1-4로 무너졌다. 반면, 리버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내내 존재감을 찾기 어려웠다. 그는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59%(10/17), 박스 안 터치 2회, 드리블 성공 0회(0/2), 공격 지역 패스 2회, 크로스 성공 0회(0/3)에 그쳤고, 총 볼 터치 횟수(29회)가 선발로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적었다.
경기 후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5점을 부여하며 "공을 충분히 소유하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감아 찬 슈팅도 허망하게 골문을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스탠다드' 역시 "손흥민이 팀을 이끄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 수비에 묶이며 공격에서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라며 같은 평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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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영국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주장으로서의 자격을 의심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레드냅은 "오늘 토트넘은 반격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속 밀리기만 했다"며 "선수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 나는 그를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팀이 어려울 때 그는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토트넘의 정신력 문제도 지적됐다. 레드냅은 "토트넘의 팀 문화가 항상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가 있다. 이런 경기력으로는 결코 강팀이 될 수 없다"라며 날카로운 평가를 내렸다.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1점을 부여하며 "토트넘의 주장은 비효율적이었다. 리버풀을 상대로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고, 결정적인 기회에서도 허술한 마무리로 원정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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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 웹' 역시 손흥민에게 1.5점이라는 낮은 평점을 매기며 "그는 주장으로서 경기 내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어린 선수들보다도 리더십이 부족해 보였으며, 중요한 순간마다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라고 혹평했다.
손흥민의 부진이 계속되자, 영국 현지에서는 그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상징이었고, 의심할 여지 없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제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의 생산성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매각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매체 '팀토크'도 "손흥민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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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이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최근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나는 과정을 보면서, 손흥민 역시 주장으로서 과도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절한 가격이 제시된다면, 손흥민이 이적하더라도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와 같은 위력을 잃어가고 있는 손흥민과 리더십 논란이 계속되는 토트넘. 올여름 손흥민의 거취가 또 하나의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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