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에게 물어봐’ 공효진과 이민호의 마음이 통했다.
8일 방영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는 지구로 돌아온 후 공룡(이민호 분)의 진심과 그를 피하다가 결국 마음을 인정하게 된 이브 킴(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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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지구로 돌아온 후 잠에 들 수 없었다. 중력 적응 때문이 아니라, 병원에서 이별을 고했던 이브 킴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공룡은 “정말 인생이 끝날 뻔한 순간에, 연애하자, 그랬던 우리인데. 지구 내려와서 이렇게 산소도 많고, 뜨거운 것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이제야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끝내요?”라며 재차 물었으나, 이브 킴은 표정 하나 변하는 것 없이 공룡을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공룡은 눈물이 차오른 얼굴로 “끝내자고요? 왜요? 지구 내려와서 보니까 나 같은 놈이랑 그런 짓한 게 창피하냐. 시작부터 관광객이랑 잠자리한 게 쪽팔리냐. 지구에서까지 만날 놈은 아니다? 인생에 방해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치워버리자?”라며 자기 비하의 끝을 달렸고, 마침내 “마지막으로 묻겠다. 우리가 수치스럽다, 이거냐”라고 물었으나 이브 킴은 “수치스럽다고 해 두죠. 그냥 우리는 하룻밤 상대였을 뿐이다”라며 잔인하게 공룡을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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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상태인 이브 킴을 괴롭히는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박동아(김주헌 분)의 매달림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우주정거장에서 있었던 일을 두고 MCC 직원들의 의심이 시작된 것이다.
마은수는 “저 두 사람, 잔 거 같다. 표정이 딱 자고 난 후의 모습이다. 커맨더가 커맨더 같지 않은 모습이다. 관광객을 살리려고 옷을 다 벗고 안아줄 수는 있다. 그런데 안겨 있는 모습 아니냐. 쥐도 우주에서 교미를 못 했는데 인간이 했다?”라며 이브 킴과 공룡의 영상을 보고 의심을 했다. 강태희(이엘 분)은 공룡과 이브 킴을 직접 불러 그들에게 지난 3일 간 있었던 일에 대해 상세 보고서를 쓰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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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참았던 마음을 터뜨렸다. 박동아가 “이브가 한 번도 뒷말 들은 적 없는데, 당신 때문에 사람들이 뭐라고 하고 그랬다”, “왜 발가벗고 한 침낭 속에 있어야 살 수 있는 더러운 꼴을 만들었냐고”라며 공룡을 탓했기 때문이었다.
공룡은 “제가 고작 열흘 머무는 관광객 주제에 이브한테 수작 걸었다. 커맨더는 초파리 한 마리, 쥐 한 마리까지도 사랑하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었고, 저를 위해 목숨까지 거는 여자인데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라며 자신의 짝사랑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이브 킴은 보고서 건으로 공룡을 찾았으나, 마침내 “당신이 발가락 꿰매줄 때부터 흔들렸고, 당신이 나 구한다고 우주선 창문 열고 뛰쳐나올 때도 미친 듯이 좋아지더라. 대답할 뻔했다. 남은 사람이 당신이 아니었어도, 내가 사지로 나갔을까? 나는 그렇게 책임감 넘치고 공명심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꺼낸 후 진정 어린 키스를 나누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