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와 헤어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34)이 올해는 건강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전에는 온갖 수학과 숫자들이 동원된 예측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런 예측에 너무 깊이 파고드는 것은 스프링트레이닝의 요점을 다소 놓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냉정한 사실과 계산이 아니다. 희망에 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올해 팬들과 팀들이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오타니 이전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혔던 트라웃이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통산 1518경기 타율 2할9푼9리(5511타수 1648안타) 378홈런 954타점 1123득점 212도루 OPS .991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상(2012년), MVP 3회(2014년, 2016년, 2019년),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11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트라웃은 2018년부터 에인절스에 온 오타니와 함께 2023년까지 6시즌 동안 함께 뛰었다. 그렇지만 트라웃과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단 한 번도 함께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트라웃과 오나티를 제외하면 팀 전력이 좋지 않았고 트라웃과 오타니가 모두 부상이 잦았기 때문이다.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9/202502090336779721_67a7a4b91bab3.jpg)
특히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이미 부상으로 커리어가 많이 망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157경기 이상 출장한 트라웃은 2017년 처음 부상을 당한 이후 단 한 번도 150경기 이상을 출장하지 못했다. 오히려 100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시즌이 4번이나 있었다. 지난 시즌에도 29경기 타율 2할2푼(109타수 24안타) 10홈런 14타점 17득점 6도루 OPS .86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에인절스는 떠나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205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가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한 것과 달리 트라웃은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2014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에 3패로 패한 것이 가을야구 경험의 전부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2019년 12월 에인절스와 12년 4억2650만 달러(약 6218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대형계약인 만큼 에인절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트라웃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트라웃은 올 시즌 복귀가 예상된다.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9/202502090336779721_67a7a4b9d4f27.jpg)
“야구계에서 이보다 더 바라는 일이 있을까?”라며 트라웃의 건강한 시즌을 기대한 MLB.com은 “트라웃은 2019년 이후 딱 한 번 82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2019년은 트라웃이 세 번째 MVP를 수상한 시즌이며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과 잦은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는 특히 실망스러웠다. 그는 단 29경기만 뛰었고 4월 30일 이후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MLB.com은 “에인절스는 트라웃에게 힘을 보태줄 전력을 강화하고 그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먼저 트라웃은 올해 중견수로 뛰는 경기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오랫동안 필요한 조치일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그가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두는 것이지만 지금 당장은 125경기 정도 뛰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너무 큰 바람은 아니지 않나?”라며 트라웃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