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건욱(30)이 많은 변화를 주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건욱은 2014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베테랑 우완투수다. KBO리그 통산 73경기(197⅓이닝) 8승 16패 평균자책점 6.20을 기록한 이건욱은 그동안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좀처럼 하지 못했다. 2023년에는 27경기(38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지난 시즌 다시 10경기(19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11.37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5경기(41⅔이닝) 4승 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건욱은 “예년과 같이 준비하면서 몇가지 변화를 줬다. 트레이닝 부분에서는 하체가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어 하체 강화에 비중을 두고 비시즌에 노력했다.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새로운 부분을 추가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대신에 내가 가진 장점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비시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서 “몸 쪽을 던져야 다음 던질 볼들이 많아지는데 그쪽 승부를 못했던 거 같다.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나쁘지 않으니 직구의 로케이션에 좀더 신경 쓰려고 한다. 변화구도 움직임이 덜한 슬라이더보다는 내가 잘 던질 수 있는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몸무게를 좀 줄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한 이건욱은 “몸을 가볍게 해서 가동성을 높여 던지는 순간 힘을 배가 시키고 싶다. 항상 92kg 정도 나갔는데 4~5kg정도 감량해 시즌을 맞이해 보고 싶다. 그리고 작년에 멘탈에 아쉬움이 있어 몸은 빨리 만들되 멘탈은 단계를 밟아가며 강화 시키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택현 퓨처스 투수코치는 “이건욱은 올해 변화를 주려고 한다. 투구 시 팔 높이, 스트라이드 때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 등 변화를 주려한다.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줬는데 본인이 시도하면서 잘 진행하고 있다. 몸 쪽 승부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포심의 커멘트와 커브, 포크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 불펜에서 롱릴리프, 추격조로 활용될 수 있게 준비시키고 있다”라고 이건욱의 변화를 설명했다.
아침 일찍 기상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건욱은 “선수가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찍부터 훈련하는 것은 (문)승원이 형을 통해 많이 배웠다. 새벽 6시 30분에 운동을 시작하는데 새벽 운동이 집중력에 좋다”면서 “6시에 기상해서 6시 30분에 운동을 시작한다.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7시부터 웨이트 또는 보강운동을 시작한다. 이후 아침 식사를 하고 선수들과 함께 오전 운동을 실시한다. 오전에는 기술 훈련이나 피칭을 실시하고 런닝도 하고 있다. 오후에는 웨이트와 드릴 연습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운동 루틴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금 상황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고 있다”라고 말한 이건욱은 “최선을 다했다면 나중에 후회를 덜 할 거 같고 야구를 못하고 해도 나는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하는 위안이 조금이나마 있지 싶다”라며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