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故송대관이 영면에 든다.
9일 송대관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다. 고인의 장례식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고인과 절친한 사이인 태진아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영결식에서는 태진아가 추도사를 낭독하고, 강진이 애도사를 전할 예정이다. 발인은 오전 11시 진행 예정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송대관은 지난 7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송대관 측은 “선생님께 평소 지병이나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시면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고인과 함께 무대를 꾸미거나 활동했던 이들의 슬픔도 크다. 현숙은 OSEN과 인터뷰에서 송대관에 대해 “항상 따뜻한 분이다. 만나면 그렇게 등을 두들겨 주시면서 ‘열심히 하자’고 해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힘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런 분이 이렇게 갑자기 가셨다고 하니 소식을 듣고 너무 황망해서 눈물을 한참 쏟았다”며 “가요계에 큰 버팀목 같은 분이고 소나무 같은 사람이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사신 분이셨다. 가요계 자존심도 지키고 바른 말 잘하시고. 항상 후배들, 동생들 보면 등이며 어깨를 두들겨 주시는데 어느날부터 오빠 어깨가 축 쳐지고 조금 야위어가는 얼굴이 보였다. 조금 속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일호는 “너무 허무하고 황당하다. 워낙 가깝게 지내던 분이고, 직계 후배로서 늘 감사하고 고마운 선배다. 이렇게 황망하게 가신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그렇다”며 “최근에 전화를 드렸는데 한 번 안 받으신 적이 있다. 설연휴에 인사 드리려고 연락을 드렸는데 전화가 연결이 안 됐다. 그 때는 바쁘신 일이 있나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나중에라도 꼭 연락을 주셨던 분인데 전화가 돌아온 기억이 없다. 그리고 이렇게 갑자기 가시게 돼서 너무 황망하다.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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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송대관은 오랜 무명 기간을 거친 뒤 ‘해 뜰 날’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1976년 MBC 최고가수대상을 수상했고, 제26회 한국방송대상 가수상, 한국방송공사 올해의 가수상 성인 부문, SBS 가요대전 트로트 부문상, KBS 가요대상 최고가수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네박자’, ‘유행가’ 등의 히트곡을 남겼고,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무대에 섰다.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꼐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린 송대관의 마지막 방송은 KBS1 ‘전국노래자랑’이다. 송대관은 지난해 당진시 편, 영등포구 편에서 축하무대를 꾸민 바 있다. 그의 생전 무대는 2월 16일(당진시 편), 3월 2일(영등포구 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불후의 명곡’ 측이 송대관을 추모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가요무대’ 측은 오는 10일 추모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