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난데없는 불똥을 맞은 가운데 ‘그것이 알고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이동원 PD가 공개 응원했다.
장성균는 최근 고 오요안나 괴롭힘 사망 사건에 연루되자 자신의 SNS에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어 올렸다.
이어 그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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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사망 사실은 지난해 12월 뒤늦게 알려졌고,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선배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정신과 10여 군데에서 상담 치료까지 받았고 17장의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과 친분이 있던 장성규가 오요안나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황당한 주장이 나왔다.
심지어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장성규 씨, 당신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습니까? 오요안나 씨가 당신에게 힘든 상황을 설명했던 것을 다시 선배들에게 일러바치는 당신의 행태 정말 한심하네요”라며 “지금 당장 오요안나 씨 유가족에게 달려가 사과하세요. 그리고 MBC 김가영 기상캐스터 등 그들의 범죄를 실토하세요”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성규는 더 큰 비난에 휩싸이고 말았다. 장성규를 향한 악플은 물론, 자녀들을 향한 무차별 비난이 담긴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장성규는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동원 PD는 “힘내세요. 믿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것이 알고싶다’ 출신인 그는 현재 장성규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다.
한편 MBC는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3일 발족했다. 다만 최근 유족은 진상조사 참여를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은 방관자라며 오요안나를 죽음으로 몰아간 가해자는 따로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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