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9개 중 6개 획득' 쇼트트랙, 남녀 계주 中과 충돌 '노메달'.. 그래도 '최민정 3관왕' [하얼빈 AG]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2.09 16: 43

남녀 계주가 중국과 충돌 속에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9개 중 6개를 휩쓸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장성우(화성시청), 여자 1000m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이 우승했다. 
이로써 이날 2개의 금메달 추가로 총 9개 종목에서 6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은 이 종목 최강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한국은 1999 강원, 2003 아오모리 대회서 잇따라 6개씩의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최민정

혼성 2000m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남녀 1500m에서 각각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이,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이 우승하며 대회 첫날 이미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박지원(위)과 장성우
장성우는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0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스케이트 날을 내밀었다. 전날 혼성 2000m 계주에 이은 2관왕(금2, 동2). 박지원은 1분28초829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최민정은 여자 1000m 결승서 1분29초637로 아시안게임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날 혼성 2000m 계주, 여자 500m에 이은 대회 3번째 금메달. 최민정은 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여전한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다. 
최민정과 함께 달렸던 김길리는 1분29초739로 2위가 돼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여자 500m와 혼성 2000m 계주서 금메달, 여자 500m서 은메달을 따낸 김길리는 이번 대회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남녀 계주가 아쉬웠다.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이상 화성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팀을 이룬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추월,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안쪽을 파고든 린샤오쥔을 박지원이 막는 과정에서 충돌하고 말았다. 
박지원과 린샤오쥔이 치열한 자리 다툼을 하는 사이 카자흐스탄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이 두 번째였으나 판정 결과 페널티키를 받으면서 한국은 노메달에 되고 말았다. 카자흐스탄이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가져갔고 일본이 은메달, 중국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왼쪽)과 김길리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메달을 놓쳤다.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한국은 2위를 달리다 3바퀴를 남기고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중국 궁리에서 인코스를 내주는 과정에서 충돌하며 넘어졌다. 한국은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심판진은 누구에도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전 종목 석권을 노렸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아쉽게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최민정의 최초 아시안게임 4관왕 등극 역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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