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1라운드 5순위 지명을 받은 뒤 "NC를 위해 오른팔을 바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힌 오른쪽 투수 김휘건은 데뷔 첫 시즌을 되돌아보며 "100점 만점에 0점"이라고 평가했다.
키 191cm 몸무게 105kg의 뛰어난 하드웨어가 강점인 김휘건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7월 27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퓨처스 무대에 첫선을 보였고 8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10.13으로 높았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 대신 창원 마산구장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김휘건은 "준비를 제대로 못했고 마음만 앞섰던 거 같다. 부상 후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준비했던 거 같다. 그래서 마운드에서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밸런스가 무너지고 제구는 흔들리고 구속도 제대로 안 나왔다"고 말했다.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휘문고 김휘건이 NC 임선남 단장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9.14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0/202502100416778701_67a900fa48be3_1024x.jpg)
데뷔 첫 시즌의 아쉬움을 토대로 착실히 새 시즌을 준비 중인 그는 "지난 시즌 중에 놓쳤던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훈련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좋아서 준비 과정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휘건은 가장 좋았을 때 영상을 자주 찾아보면서 그 느낌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마운드에서 제 공을 던지다 보면 자신감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경 퓨처스 투수 코치와 대화를 자주 나누는 편. "코치님께 고교 시절 영상을 보여드리면서 지금과 달라진 점을 물어보기도 했다. 코치님께서 항상 제 생각을 많이 물어보시고 잘 챙겨주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9일 오전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 ‘2024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 행사가 열렸다.KBS N 오효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한화 문현빈과 키움 김동헌의 '선배와의 만남'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NC 1순위로 지명된 김휘건이 경청을 하고 있다. 2024.01.09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0/202502100416778701_67a900fb2552a_1024x.jpg)
팀 동기 임상현과 최우석은 물론 두산 베어스의 김택연 등 1군 마운드에 선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도 컸던 게 사실. 김휘건은 "부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의식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친구들이 1군에 데뷔할 때 저는 부상으로 던지지 못했는데 마음이 많이 급했다. 출발은 1년 늦었지만 친구들을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휘건은 또 "팬들로부터 '오른팔을 언제 바칠 거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기다리고 있으니 언제든지 와달라'는 말씀이 정말 기억에 남고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창원NC파크와 마산구장은 가깝고도 멀다.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지만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기에. 김휘건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야구하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고 빨리 경험해보고 싶다. 상현이와 우석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되게 기대되고 설렌다. 그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래 응원받으면 신나게 던지는 스타일이긴 하다. 친구들의 1군 데뷔전을 다 봤다. 택연이도 (3월 23일) 창원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다들 안 떨렸다고 하던데 제가 볼 땐 안 그렇더라. 저도 1군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면 떨리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NC 다이노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0/202502100416778701_67a90132b173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