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33)을 대체할 수 있는 거물급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0일(한국시간) 스카우트 출신 믹 브라운의 말을 인용,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블랙번에서 수석 스카우트로 활약했던 브라운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토트넘 골키퍼 출신 폴 로빈슨이 "마티스 텔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히자 또 다른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브라운은 "루카스 베리발은 잘해주고 있고 아치 그레이와 데얀 쿨루셉스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은 실망스럽다. 최근 폼을 조금 되찾기 시작했으나 예전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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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감독, 구단, 팀 모두 손흥민이 중심을 잡아주며 이끌어주기를 바랐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그게 바로 코칭스태프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들었다. 손흥민은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날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4-2025 FA컵 4라운드(32강)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불과 사흘 전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토트넘은 FA컵서도 탈락, 이번 시즌도 무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제 남은 타이틀 기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뿐이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의 활약이 아쉬웠다는 평가다. 손흥민이 예전 같지 않은 결정력과 움직임 때문에 토트넘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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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23분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마이크 무어의 크로스가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정확히 배달됐으나 손흥민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걸리고 말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아예 손흥민의 리더십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최근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매체는 "부상과 부진 속에서 토트넘은 리더십 부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손흥민의 주장으로서 자질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장서는 주로 그레이, 베리발, 제드 스펜스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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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와 베리발은 아직 10대 나이의 어린 선수다. 스펜스는 이번 시즌 팀에 몰아친 줄부상 속에 후반기 들어 주전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손흥민과 이들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주장'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33경기 동안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평소 기록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리더십 부재로 이어질 정도인지는 의문이다.
손흥민이 30세를 훌쩍 넘기면서 나이에 따른 움직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스프린트 회수나 뒷공간 침투 능력이 다소 둔화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손흥민 만큼 부상 없이 꾸준한 선수를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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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은 "지난 몇 년 동안 손흥민은 항상 꾸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수다. 득점하고, 팀을 전진시키고, 뒷공간으로 뛰어들어 갔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득점이 줄어들고, 속도가 느려진 것처럼 보인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또 "나이도 좀 있다. 32살이니까. 그래서 아마 과거처럼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플레이가 이제는 어려워진 걸지도 모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브라운은 "여름에 그 문제를 평가하고 경쟁을 위해 다른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아니면 텔이 바로 그 경쟁을 위해 영입된 선수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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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에버튼 CEO인 키스 와이니스는 토트넘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거액을 지출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번 시즌 줄부상으로 얇은 스쿼드가 여실히 드러났고 토트넘 팬들마저 다니엘 레비 회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결단을 내릴 것이라 봤다.
실제 토트넘은 1월 이적 시장 막판 크리스탈 팰리스 센터백 마크 게히 영입(24)을 위해 7000만 파운드를 제안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게히는 공중 경합에 다소 약점이 있지만 간결하고 기술적인 기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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