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의 부진을 꼬집으며 토트넘이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2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 빌라와 맞대결을 치러 1-2로 패했다.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패한 지 4일 만에 토트넘은 FA컵 4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경질 압박이 커졌다.
빌라는 경기 시작 58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모건 로저스가 중원에서 압박을 뚫고 램지에게 패스, 램지의 왼발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 손 맞고 그대로 토트넘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20분 빌라가 한 골 더 넣었다. 도니얼 말런이 박스 안에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토트넘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로저스가 밀어 넣으며 빌라는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토트넘에서 드디어 만회골이 나왔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마티스 텔이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으로 임대이적한 텔의 데뷔골.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빌라의 골문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빌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0/202502101018770510_67a9556dd3ea1.jpg)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볼 23번 만지면서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9%(8/9회), 기회 창출 1회, 큰 기회 놓침 1회, 막힌 슈팅 2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23회, 크로스 성공률 0%, 볼 뺏김 3회 등 공격에서 좋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전반전 무어의 패스를 받아 무방비 상태에서 마르티네스를 향해 슈팅했다. 후반 초반 또 다른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은 중요한 순간 주장인 손흥민의 결정적인 활약이 필요했지만,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평가하며 최저 평점 4점을 매겼다.
무어,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도 4점을 받았다.
영국 '더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동점을 만들었어야 했지만 그의 안전한 슈팅은 마르티네즈에게 너무 가까웠다. 그것은 값비싼 실수"였다며 최저 평점(4점)보다 한 단계 더 높은 5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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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블랙번에서 수석 스카우트를 지낸 믹 브라운은 이날 ‘풋볼 인사이더’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먼저 ‘풋볼 인사이더’는 “올 시즌 손흥민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32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꾸준함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몇 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리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도 있다.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은 ‘마티스 텔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거론된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브라운은 텔이 대체자로 간주될 수 있지만,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추가 공격수 영입을 염두할 것이란 생각”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을 겪으며 24경기 중 단 8승만을 기록, 14위로 떨어져 있다. 여기에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달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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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여러 정상급 선수들을 다뤄온 브라운은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가 실망스럽다고 평가하고 있다.
브라운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경기력은 실망스럽다. 최근 약간 폼이 회복됐지만, 예전의 모습은 아니다. 감독과 클럽은 손흥민이 팀을 이끌어주길 바랐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의 우려가 여기서 시작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손흥민은 꾸준하고 믿을 만한 선수였다. 골을 넣고, 상대 진영으로 볼을 운반하며 뒷공간을 파고드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득점이 줄어들고, 움직임이 느려진 것 같다. 나이도 적지 않다. 벌써 만 32살이다. 그가 오랫동안 보여준 폭발적인 뒷공간 침투가 이제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여름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 새로운 선수를 찾거나, 텔이 손흥민의 역할을 대신할지를 토트넘이 결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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