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드라마 ‘시그널’ 시즌2가 2026년 베일을 벗는다.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진행된 ‘CJ ENM 콘텐츠 톡 2025’애서 2025년 드라마 및 예능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관계자는 “2026년 20주년을 맞아 tvN이 특별히 준비한 명작 드라마 ‘시그널’이 ‘두 번째 시그널’로 돌아온다”고 알렸다.
2016년 전파를 탄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타임슬립과 미제사건에 대한 추리 장르물을 절묘하게 조합해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이재한 역을 맡은 조진웅은 그해 tvN10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차수현 역의 김혜수와 박해영 역의 이제훈의 연기는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손꼽힌다. 다행히(?) 열린 결말로 끝난 까닭에 팬들은 시즌2를 대놓고 기대했고 무려 10년 만에 소원이 이뤄졌다.
![](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0/202502101402775572_67a98dcaa60d0.png)
사실 ‘시그널’ 시즌2 소식은 지난해부터 들려왔다. 지난해 3월 ‘시그널’을 집필했던 김은희 작가는 SBS 드라마 ‘악귀’를 함께 만든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와 강연 차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라 사피엔차 대학을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시그널’ 시즌2 이야기가 언급됐다.
또한 이제훈은 지난해 6월 영화 ‘탈주’ 개봉 기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그널’ 시즌2 초반 대본을 받았다며 “대본 보면서 ‘미쳤다’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사람들이 상상한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은희가 더 김은희 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0/202502101402775572_67a98dcee5660.jpeg)
‘시그널’은 김은희 작가에게도 남다른 작품이다. 2016년 12월에 열린 한 행사에서 그는 "'시그널'은 정말 특별하다.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애정이 크다. 하지만 시즌2는 좋은 대본이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이분들과 다시 하려면 더 좋은 대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바다.
그 좋은 대본이 이제 10년 만인 내년 공개될 전망이다. tvN은 지난해 '선재 업고 튀어'와 '눈물의 여왕' 같은 로맨스 코미디물의 메가 히트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하지만 tvN 드라마의 근본은 개국 10주년 기념으로 방송된 '시그널'일 터. 이젠 tvN 20주년 기념으로 시즌2 판이 펼쳐지게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