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가해자 or 방관자?" 장성규vs故오요안나 유족 상반된 '입장차' (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2.12 06: 59

방송인 장성규가 故오요안나의 자살 방조 의혹에 대해 2차 해명한 가운데 가해자 의혹을 받은 김가영과 고인을 돕기로 했었다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고인과 예전과 다른 관계를 인지하게 됐다고. 최근 유족측에선 김가영이 가해자 아닌 방관자였다는 추가적인 입장을 전한 바 있어, 다소 애매한 상반된 입장차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인 12월 27일 한 매체가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요안나는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무시당했고, 유족들은 진실을 원한다면서 가해자들의 사과와 MBC의 진심 어린 사과 방송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한 상태.
현재 의심받고 있는 가해자 4명 중 김가영은 라디오 게스트였던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서도 자진하차하는가 하면,  지난해 임명된 파주시 홍보대사도 해촉수순을 밟았다. 사실상 퇴출수순을 밟았던 단계. 무대응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기에 의혹은 꼬리의 꼬리를 물었다.

"김가영=가해자 or 방관자?" 장성규vs故오요안나 유족 상반된 '입장차' (Oh!쎈 이슈)

이 가운데 故 오요안나가 괴롭힘당하는 것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장성규가 입을 열었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가영이 장성규에게 오요안나가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며 이간질하려 했다고 폭로했기 때문. 
결국 5일 장성규는 개인 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장성규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고 운을 떼면서, 자신을 향한 악플은 물론, 자녀들을 향한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개인 SNS를 통해 입장문을 게재하는가 하면, 직접 '가로세로연구소'에 댓글을 달기까지에 이르렀다. 사실관계가 바로 잡히면 정정보도도 부탁했던 상황. 
이후에도 장성규를 향한 악플은 끊이지 않았고, 결국 장성규가 11일인 어제, 2차 해명에 나섰다. 특히 유족의 권유로 해명글을 올린 거라 밝힌 장성규는 고인이 생전 안부 인사를 건넬 정도로 가해자나 방관자는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특히 "생전 고인이 기상캐스터 김가영의 후배라고 인사했고 김가영 또한 오요안나를 아끼는 후배라고 표현해 둘 사이가 좋은 거라 여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을 예뻐하고 고인과 친하다고 생각했던 김가영 캐스터에게 고인을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린 것. 이어 그는 “그러나 김가영 캐스터는 내부적으로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했다. 저는 그제야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지했고, 이후 그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다”라며 ‘가로세로연구소’ 측의 주장을 적극 부인했다. 
최근 유족들의 변호를 맡고있는 전상범 변호사는 유족들의 추가 입장을 통해서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단 한명"이라 언급, 특히 김가영에 대해 "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며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진실되게 사과하면 마음의 열 준비가 되어 있다는 유족들의 입장을 전한 것. 특히 김가영이 가해자가 아닌 방관자라는 추가적인 입장을 전했던 바다.
하지만 이번의 장성규의 해명글에선 두 사람의 사이가 (과거엔) 좋았지만, 예전과 같지 않았음을 감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족측은 김가영이 가해자 아닌 방관자라며 다소 애매한 상반되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 현재 MBC 측에서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이번 조사를 통해 고인의 사망관련 의혹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여전히 여론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한편,  전 변호사는 "사건의 본질인 ‘직장 내 괴롭힘과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강조하면서, 유족들의 상황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프레임이 씌워져 본질이 흐려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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