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송합니다’가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7일 방송된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극본 조유진 최룡, 연출 민지영)가 지송이(전소민), 차현우(최다니엘) 커플을 비롯해 전 캐릭터들의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현우는 첫 데이트 날 약속에 나오지 않고 자취를 감춰버린 지송이를 찾기 위해 천포 시내 곳곳을 헤맸다.
하지만 정작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변호사 사무실에 출근한 지송이는 차현우를 보자마자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주저앉아 오열했다. 당시 약속 장소에 나갔던 지송이는 다른 여성과 함께 있는 차현우를 보고 전남편처럼 자신을 속인 것으로 오해했던 것.
차현우는 울먹이는 지송이에게 그 여자는 과거 바람으로 인해 자신과 파혼했던 사람이며 돌싱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 입막음을 부탁하기 위해 찾아왔던 것이라고 설명했고 그의 진심에 지송이의 마음도 움직였다.
오해와 갈등을 딛고 더 깊고 단단해진 지송이와 차현우의 돌싱 로맨스는 사랑에 상처받은 두 사람의 치유와 성장의 드라마였다.
그런가 하면 지송이의 절친 최하나(공민정)은 셋째 또또를 무사히 출산했다.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슈퍼 워킹맘’인 그녀에게는 늘 ‘엄마답지 않다’는 따가운 주위의 시선이 따라붙었지만 비록 완벽한 엄마는 아닐지라도 완벽하지 않은 방식으로도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며 지금도 하루를 버텨내고 있을 수많은 현실 엄마들에게 묵직한 위로가 되었다.
천포 삼총사의 러블리한 막내 안찬양(장희령)은 석진호(권혁)과 함께 육아 체험을 하면서 남편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정말 결혼을 원했던 걸까?” “아이를 맞이할 준비가 된 걸까?”라는 수많은 질문과 고민에 힘겨워하던 안찬양의 속마음은 결혼과 출산을 앞두고 복잡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차현우와 함께 삼각 러브라인의 한 축이었던 김이안(김무준)은 비록 지송이를 향한 짝사랑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얼굴 맛집’ 사장님으로 SNS 상에서 유명세를 떨치며 만인의 연인이 되었다.
뉴욕으로 떠났던 지송이의 여동생 지은규(주아름)과 조카 제이지(윤하빈)도 다시 천포시로 돌아와 앞으로도 지송이와 함께 복작복작한 공동 육아 일기를 써내려 갈 것을 예고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처럼 착한 로맨스의 정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나는 오늘, 나답게 살고 있나요?”라는 지송이의 마지막 질문처럼 완벽한 배우자, 엄청난 재력, 눈부신 커리어가 없어도 괜찮은 그런 평범한 삶을 꿈꾸며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쾌하고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