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19)를 비롯한 신인선수들이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현우는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정현우는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손아섭은 2루수 땅볼로 잡아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막았다. 2회에는 맷 데이비슨에게 큰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정현우는 권희동과 박한결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3회 정현우는 선두타자 김형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서호철-박민우-김주원으로 이어지는 NC 상위타선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48구를 기록한 정현우는 4회 김서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서준도 정현우 못지않은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4회 손아섭-데이비슨-박건우로 이어지는 NC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한 김서준은 5회에도 1사에서 박한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형준과 서호철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키움이 2-0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준은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김주원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뒤이어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린 김서준은 대주자 장창훈의 2루 도루를 저지했고 데이비슨을 1루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 42구를 기록한 김서준은 이후 김성민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7회초에는 또 다른 신인선수가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5회 야시엘 푸이그의 대주자로 출전했던 여동욱이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투수 목지훈을 상대로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것이다. 키움은 정현우, 김서준, 여동욱 등의 활약에 힘입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최근 트레이드 등을 통해 신인 지명권을 적극적으로 모으며 많은 신인선수들을 충원하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는 키움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수준급 신인선수들을 다수 수급했다. 특히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지명한 좌완투수 정현우는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대형 유망주다.
올 시즌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정현우는 대만 가오슝 캠프 연습경기에서 3경기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등판에서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서준(1라운드 7순위)과 여동욱(3라운드 27순위) 역시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선수들이다. 김서준은 정현우에 이어서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주원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은 아쉬웠지만 홈런을 맞고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여동욱은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주전 3루수 경쟁에 또 한 번 불을 붙였다.
이번 겨울 주전 2루수 김혜성(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키움은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외국인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을 영입했고 3루수 송성문은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다. 앞으로 더 높은 곳에 도전할 전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인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신인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키움이 올해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